[신화로 읽는 세상] 그리운 것들을 찾아 오르는 마음의 山

지난달 나는 알타이 산촌 마을에 있었다. 초원 곳곳에 하얀 게르가 찐빵처럼 박혀 있고, 실개천이 휘돌아 강으로 나가는 그곳에선 사람들이 소와 양, 그리고 말과 함께 살고 있었다. 말을 타고 달리고 싶은 충동이 안에서 일어났다.이곳에 사는 처자들은 돈 많은 남자가 아니라 말 잘 타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내가 만약 이곳에 머물러 누군가와 살아야 한다면 나 또한 말 잘 타는 선한 남자를 골랐을 것이다. 알타이어족(族)의 피 속엔 그렇게 초원이 있고, 초원을 달리는 말이 있고, 그리고 성근 별들이 박힌 하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