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병호, '담장 넘겨 버린다'
27일로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거와 법리를 둘러싼 공방은 끝났다. 최순실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오늘 90일간의 활동을 종결한다. 헌재 선고는 3월 13일 이전에 내려질 공산이 크다고 한다. 길게는 2주일 남았다. 이 2주(週)가 앞으로 나라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순조롭게 넘기기 어렵겠다는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각되면 혁명"이라는 촛불과, "탄핵되면 참극"이라는 태극기 세력 간 대치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성냥불 하나가 큰불이 될 수 있는 '시계(視...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헌재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변호인단이 대신 읽은 의견서를 통해 "제 불찰로 국민께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도 최순실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개입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대기업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것에 대해 "전경련 주도로 문화·체육재단이 생긴다고 관련 수석에게 처음 들었다"며 "좋은 뜻을 모아 생긴 재단이 제가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왜곡됐다"고 했다. 재단은 전경련이 주도했고 자신은 나중에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 청문회에서 대기업 회장들은 "청와대 요청을 거...
롯데그룹이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 경북 성주의 롯데 소유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키로 최종 결정했다. 앞으로 3개월이면 사드가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에서 유통, 석유화학, 관광,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사업체를 운영 중인 롯데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27일 민주당은 롯데에 사드 부지 제공을 결정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애꿎은 기업을 협박하는 중국의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정부는 신속하게 사드 배치를 추진하면서도 중국 정부 설득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달 미국을 다녀온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특검은 28일 종료된다. 이에 야(野) 4당은 "국민 명령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새로운 특검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홍권희 총리실 공보실장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지금은 특검을 연장하지 않고 검찰이 수사를 계속하도록 하는 것이 국정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순실 등 특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사건들의 핵심 당사자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기소하는 등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