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버킨의 낙서가 담긴 버킨 백이 경매에 나온다
지난여름 제인 버킨의 에르메스 오리지널 버킨 백이 경매 시장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오리지널 버킨 백은 1,000만 달러가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죠. 이는 경매에서 판매된 가방 중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곧 오리지널 버킨 백에 이어 제인 버킨의 새로운 에르메스 버킨 백이 경매에 나옵니다.
제인 버킨은 생전에 에르메스 버킨 백을 4개만 소유했습니다(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포함하면 5개지만,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4개죠). 그중 하나는 앞서 경매에서 판매된 버킨 백이고, 12월에 그녀의 또 다른 버킨백 하나가 소더비 경매에 오릅니다. 소더비가 진행하는 첫 번째 ‘아부다비 수집가 주간’에 라이브 경매로 판매될 예정인데요. 24만 달러에서 44만 달러 사이에 판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더비 핸드백 및 패션 글로벌 책임자인 모건 할리미(Morgane Halimi)는 “제인 버킨의 개인 에르메스 백을 1년에 하나도 아닌, 두 개나 선보이는 것은 역사적인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경매를 통해 선보일 버킨 백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제인 버킨이 가방 안쪽에 은색 잉크 펜으로 ‘Mon Birkin bag qui m’a accompagné dans le monde entier’라는 메시지를 써놓았는데요. ‘나의 버킨 백, 나의 세계 여행 동반자’라는 의미로, 이 메시지 덕분에 버킨 백은 ‘르 버킨 보야저(Le Birkin Voyageur)’라는 별명을 얻었죠. 이 밖에도 그녀의 서명인 ‘Jane B’를 포함한 메모가 여러 개 적혀 있으며, 작은 그림도 있습니다.
제인 버킨은 생전에 버킨 백을 오직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서만 판매했습니다. 1994년 프랑스 에이즈 자선단체를 돕기 위해 처음 버킨 백을 내놓았고, 이후 세 번 더 판매했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그녀가 일상적으로 사용한 이 버킨 백은 개인 수집가가 보관했다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문화와 스타일 아이콘의 의미 있는 유산인 버킨 백.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과연 이번에 낙찰가 기록이 깨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