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를 기다리며

배우 심은하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녀가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떠들썩합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소개한 작품은 심은하를 빼고는 결코 논할 수 없습니다. 심은하는 만인의 첫사랑 다슬이였고, 복수의 아이콘 서윤희였고, 미소가 아름다운 다림이었습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드라마, 영화, 광고 등 심은하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었죠. 1990년대 최고의 스타였던 그녀는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이듬해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짧고 화려하던 그녀의 전성기는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은퇴 후 4년이 지난 2005년 심은하가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결혼 후 그녀는 공식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총선에 출마한 남편의 선거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심은하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은 탓일까요. 지난해 3월 그녀의 첫 번째 복귀설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심은하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결국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그런데 1년여 만에 또다시 심은하의 복귀설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복귀설에 등장한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

하지만 심은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근거 없는 소문이 계속 돌자, 심은하는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직접 복귀 계획을 전했습니다. 심은하에게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 제안이 들어오고 있으며,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라고.

계속 복귀설이 나온다는 건 심은하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겠죠. 곧 심은하가 좋은 작품을 만나 반가운 소식을 전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