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부터 케이티 페리까지, K-뷰티 비주얼 아티스트 DIANA SHIN
저마다의 빛깔로 서울, 로스앤젤레스, 파리에서 다채로운 역량을 펼치는 K-뷰티 비주얼 아티스트.
DIANA SHIN @dianashin
뷰티 세계에 처음 입문했을 때를 기억하나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외출 전에 화장하시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곤, 화장품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어요. 제 앨범을 보면 온통 화장대에서 찍은 사진으로 가득할 정도니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엔 조 블라스코(Joe Blasco) 뷰티 스쿨에서 메이크업을 공부했는데, 학기 첫 주에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비로소 그 꿈을 이뤘군요. 특히 자랑스러운 작업이 궁금해요.
하나만 꼽는 건 잔인해요! 그렇지만 니키 미나즈, 아이스 스파이스랑 함께 한 ‘Barbie World’ 뮤직비디오 작업을 잊을 순 없겠네요. 바비는 어린 시절을 대변하는 향수거든요. 바비의 세계에 걸어 들어간 듯한 세트장에서 작업하는 건 정말 ‘성공한 덕후’가 된 느낌이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꼽는다면?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 일관성, 인내심! 세 가지는 이 일뿐 아니라 모든 일을 하는 데 필수적이에요. 물론 뛰어난 메이크업 실력도 중요하죠.
당신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 기술,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려고 해요. 저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유일한 방법이죠.
색을 무척 과감하게 쓰는 것 같아요.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
컬러는 메이크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예요. 각자가 지닌 아름다움을 끄집어내는 큰 역할을 하죠. 핑크, 옐로, 블루처럼 대담한 색상을 사용할 때는 눈이나 입술 같은 한 영역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채도가 낮은 톤으로 꾸며내면 균형이 맞아 결코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죠. 한 번도 보지 못한 색 조합, 매치되지 않을 것 같았던 색이 실제로는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어요.
의외의 색 조합을 추천해주세요.
핑크와 오렌지처럼 쿨톤과 웜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요. 오렌지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핑크는 안색을 밝혀주기 때문에 서로 보완되는 느낌이에요. 웜톤은 웜톤끼리, 쿨톤은 쿨톤끼리 유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트렌드가 있나요?
대담한 립! 특히 빨간 베리 립이 눈에 띄는데, 피부를 우선 깨끗하고 맑게 표현하면 한결 클래식하고 섹시해 보일 거예요.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메이크업 실수는 무엇일까요?
각자 가지고 있는 본연의 피부 톤을 무시하는 것! 우리 모두 다양한 피부색을 지녔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때도 선택의 다양성은 보장받아야 해요.
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은 무엇인가요?
하쿠호도의 브러시 세트, 라 메르의 ‘크렘 드 라 메르’, 111스킨의 ‘셀레스티얼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 마스크’와 ‘로즈 골드 일루미네이팅 아이 마스크’입니다. 시상식이나 무대 메이크업 전에 꼭 이 아이 마스크를 사용하는데 즉각적으로 안색이 환해지고 광채가 나는 효과가 있어요. 케이티 페리, 메건 더 스탤리언도 좋아합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에 휴식이 필요할 때는 무엇을 하나요?
2주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있는 한국 스파에 가서 스크럽, 마사지, 사우나를 즐깁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모조리 해소되는 느낌이에요.
오늘도 되새기는 목표가 있나요?
대담해지기! 그리고 우리 모두 스스로의 내면을 더 많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예쁜 건 많고 볼 것도 많지만, 당신 안에도 발견할 것이 무궁무진하니까요. (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