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신게 될 모든 부츠!
과감한 길이, 거대한 밑창, 매혹적인 패턴. 부츠가 올가을, 겨울의 주연으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을/겨울 시즌을 정복하는 건 언제나 한 켤레의 부츠죠. 부츠는 더 이상 추위를 막는 조연이 아닙니다. 발끝에서 개성을 증명하는 애티튜드이자 하나의 스타일 언어죠. 과감하게 다리를 감싸고, 독특한 실루엣과 묵직한 밑창으로 반항을 선언하는 순간, 부츠는 곧바로 빛나는 주연으로 떠오릅니다. 기사, 승마, 모터사이클, 어번 무드, 그리고 예상 밖의 소재와 컬러들. 새로운 계절,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부츠들이 발끝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싸이하이 부츠: 허벅지를 넘어서
허벅지를 넘는 순간, 부츠는 하나의 서사가 됩니다. 허리춤에 칼자루 하나씩 쥐고 있을 법한 <삼총사>풍의 과감한 싸이하이 부츠는 이번 시즌 가장 극적인 선택이에요. 단 한 걸음만으로도 무대를 지배하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느낌이죠. 이번 시즌 싸이하이 부츠는 부드럽게 다리를 감싸는 가죽과 무심히 흘러내리는 슬라우치 핏, 뉴트럴 컬러가 중심을 이룹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전체 룩을 싸이하이 부츠로 완성했고, 알투자라는 미니 드레스와 울 코트에 시어링 디테일까지 더했죠. 발망은 건축적인 실루엣을, 스텔라 맥카트니는 빛나는 싸이하이 부츠로 궁극의 저녁 파티 룩을 완성했고요.
슬라우치 부츠: 힘을 뺀 시크
구겨진 듯 흘러내린 모양새마저도 하나의 태도가 된다는 사실!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슬라우치 부츠는 여유롭고도 무심한 듯 세련된 무드를 전합니다. 디젤은 해진 디테일과 로고 버클로 반항적인 시선을 끌었고, 알라이아와 스텔라 맥카트니는 버건디와 페이턴트 블랙으로 글래머러스하게 해석했죠. 루이 비통은 패딩과 결합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더했고, 사카이는 버클 장식으로 주름진 형태를 연출했어요. 편안함과 보헤미안 시크의 균형이 바로 이 부츠의 매력입니다.
로에베토이 오버 더 니 부츠 인 나파 램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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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러 가기알로하스칼릴라 부츠 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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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부츠: 새로운 블랙
이번 시즌 부츠 컬러의 주인공은 단연 버건디입니다. 블랙의 대안이자 더 세련된 선택으로 당당히 자리했거든요. 알라이아와 발망은 버건디 싸이하이 부츠로 아이보리와 그레이 룩을 물들였고, 에르메스는 갈색과 버건디, 가죽과 니트처럼 텍스처와 색감의 대비를 통해 깊이를 더했습니다. 버버리는 시그니처 체크 패턴을 입히고, 이자벨 마랑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앵클 부츠로 풀었죠. 아크네 스튜디오는 동화 속 캐릭터가 신을 법한 판타지 같은 버건디 부츠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레 실라가죽 부츠 1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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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스 부츠: 레트로 퓨처리즘의 귀환
양말과 스타킹과 부츠 그 어딘가에 자리한 삭스 부츠는1970년대의 미래적 상상력을 오늘로 가져온 듯해요. 미우미우와 끌로에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심플한 블랙과 크림 컬러를, 샤넬은 종아리 길이의 블랙&화이트 룩을 제안했죠. 알베르타 페레티는 플랫 새틴 블랙으로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줬고요. 지방시는 시어한 텍스처와 조합해 관능을 강조하고, 프라다는 로퍼와 삭스 부츠를 결합하며 실험적인 변주를 더한 게 주목할 만한 특징이에요.
승마 부츠: 절제된 클래식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승마 부츠는 언제나처럼 고급스럽고 절제된 무드로 돌아왔습니다. 펜디와 랄프 로렌은 와이드 팬츠와 함께, 디올은 버뮤다 팬츠와 매치해 새로움을 더했어요.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모브 와이프풍의 긴 퍼 코트와 조합해 클래식에 힘을 더했고, 에르메스는 최소한의 디테일만 남긴 블랙 포인티드로 미니멀리즘의 끝판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절제 속에서 가장 고귀한 힘이 전해지죠?
청키 부츠: 거침없는 존재감
묵직한 밑창과 거친 디테일의 청키 부츠는 여전히 도시적인 반항을 대변합니다. 디올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하이브리드 청키 부츠를, 에밀리아 윅스테드(Emilia Wickstead)는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실루엣을 무게감 있게 뽑았죠. 블루마린은 여리여리한 드레스와 조합해 의외의 대비를 보여주었고요. 라반은 실버 톤의 그래픽적 레이스업 장식으로 특유의 미래적인 무드를, 이자벨 마랑과 블루마린은 스터드 장식으로 강렬함을 배가했습니다.
스네이크 프린트: 매혹적인 위험
스네이크 패턴은 이번 시즌에도 유효합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스커트와 부츠, 백까지 모두 동일한 스네이크 패턴을 활용해 셋업을 선보였고, 케이트는 그레이 컬러의 아우터와 드레스를 조합해 가장 쿨한 핏을 제안했어요. 디올은 블랙 룩에 타이트한 스네이크 부츠로 강렬한 포인트를 남겼고, 드리스 반 노튼은 블랙과 브라운 톤으로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었죠. 유혹은 가장 위험한 무늬로 다가오는 게 분명해요.
예측불허 부츠: 규칙이 된 예외
옐로, 핑크, 도트까지. 이제는 더 과감할수록 트렌디합니다. 발망과 미우미우는 옐로 부츠로, 알베르타 페레티는 핑크로 금기를 깨뜨렸는데요. 펜디는 기하학 패턴, 이자벨 마랑은 도트, 발망은 애니멀 프린트를 부츠에 입혔죠. 예상을 벗어나는 순간, 스타일은 자유로워지기 마련입니다. 전체 실루엣에 강렬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묘약이랄까요. 그리고 새로운 규칙의 핵심엔 바로 이 맥시멀 부츠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