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서브 컬처에서 출발한 브랜드 미스치프가 어느덧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다. 스트리트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와 예술,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감각을 토대로 미스치프만의 서사를 패션이라는 언어로 차곡차곡 쌓아왔다.
2021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드를 창립한 두 여성 대표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미스치프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에요. 문화에 관심이 많아 10여 년간 패션의 경계를 넘어 브랜드를 확장해왔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미스치프는 단순히 옷을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패션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고 문화를 담아내며 브랜드의 지평을 넓혀왔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흘러 2025년, 미스치프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보그>와 함께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무대 위에서, 혹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10인의 여성 뮤지션 오드리 누나, 후디, 유라, 씨피카, 재키와이, 릴체리, 소금, 지빈, 수민, 림 킴이 한자리에 모였다. 패션과 음악, 문화가 결합된 특별한 ‘복싱 클럽’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미스치프 창립 15주년을 맞아 모인 10명의 뮤지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는 이들은 미스치프가 그리는 강인한 여성상과 닮았다. AUDREY NUNA 미스치프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은 무게감 있는 어두운 컬러 팔레트를 기반으로 한다. 풍성한 볼륨의 딥한 네이비 롱 코트가 오드리 누나의 단단한 눈빛에 힘을 더한다. HOODY 통일된 컬러감과 슬리브리스 톱 위아래로 깊이 파인 슬릿이 더 슬림하고 날렵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YOURA 연한 분홍색 레더 재킷과 그 안에 매치한 니트 톱은 부드럽고 여유로운 조직감으로 유라가 취한 과감한 포즈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CIFIKA 체크 셔츠에 달린 리본 장식과 미니스커트 밑단의 디스트로이드 컷 디테일은 터프하면서도 섬세한 미스치프만의 매력을 드러낸다.JVCKI WAI 찢어진 데님 아래 받쳐 입은 스트라이프 복서 쇼츠의 와일드한 레이어링은 미스치프가 그려내는 당당한 여성상을 대변한다.LIL CHERRY 미스치프는 이번 시즌 투웨이 혹은 변형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옷의 유연한 쓰임새에 집중했다. 릴체리가 입은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버건디 컬러의 하이넥 재킷은 더블 지퍼로 다양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SOGUMM 소금의 셔츠 하단에 위치한 더블 버튼 디테일은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입체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한다.JIBIN 15년 차 브랜드인 미스치프는 패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지빈이 착용한 리사이클 새틴으로 이루어진 차콜 재킷이 그러한 고민의 흔적이다. SUMIN 데님 팬츠의 디스트로이드 컷과 찢어진 듯 빈티지한 주머니 디테일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인 서브 컬처의 이미지를 반영한다. LIM KIM 차콜 브라운 컬러 울 재킷은 탈착 가능한 밑단 단추로 짧은 길이 혹은 긴 길이, 두 가지 길이로 변형 가능하다. 의상은 미스치프(Msc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