Добавить новость
ru24.net
World News in Korean
Октябрь
20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가슴을 대하는 새로운 접근법

0

불릿 브라, 가슴 축소술, 여러 개의 니플… 우리 여자들의 ‘가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뜨고 있다.

불릿 브라에는 구시대적 여성미와 현대적인 호기가 공존한다. 딜라일라 벨(Delilah Belle)은 미우미우(Miu Miu), 아멜리아 그레이는 프라다(Prada)를 착용했다. 둘 다 티파니(Tiffany&Co.)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토요일 밤, 뉴욕 부시윅(Bushwick)에서 열리는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옷을 차려입으며, 나와 남자 친구는 불안한 마음으로 서로를 흘끗 쳐다봤다. 우리는 힘든 한 주를 보냈고, 배가 고팠으며, 그다지 젊지 않았다. 브루클린이 가깝지도 않았다. 결국 나는 니플 피어싱처럼 보이는 링이 장식된 뮈글러 베이비 돌 화이트 티셔츠를 입었고, 우리 둘은 기운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한 달 전 뉴욕으로 이사 온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 파티가 열린 뜰에서 내 옷차림를 보면서 감탄했다. “음, 니플은 45도 각도에서 위를 향할 때 가장 아름답죠.” 그녀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최근 성숙한 여성성의 가장 익숙한 이 특징을 두고 누구나 한마디씩 거든다. 가을 패션쇼에서는 사방에서 니플을 드러냈다. 뉴욕에서는 크리스찬 시리아노가 튤 소재와 노출된 보닝(코르셋 뼈대)으로 니플을 감쌌고, 밀라노에서는 디스퀘어드2 무대에 오른 모델 아멜리아 그레이가 맥시멀리즘 스타일 깃털 장식으로 연결된 화려한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였다. 파리에서는 알라이아가 그물 모양 직물 셔츠와 스타킹 같은 시스루 톱을 입은 모델들을 런웨이에 등장시켰다. 칸에서는 누드 드레스가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찰리 XCX가 새로운 규정을 위반하지 않을 정도로 속이 비치는 생 로랑의 반투명 라일락 컬러 드레스를 입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지난 시즌 최대 볼거리는 장 폴 고티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매력적인 브랜드 아이콘의 계보를 잇는 듀란 랜팅크의 작품이었다. 키치, 드라마, 확장된 몸으로 가득한 파리 패션쇼에서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남자 모델 챈들러 프라이(Chandler Frye)가 착용한 랜팅크의 큼지막한 가슴 모양 실리콘 플레이트였다. 이 기상천외한 극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이도 있었고, 이것을 일종의 비웃음거리로 보는 이도 있었다. 이는 드래그, 즉 여성성에 대한 창의적인 헌사였을까, 아니면 불편한 농담이었을까?

더 미묘한 탐구가 진행되는 곳도 있었다. 젊은 디자이너 넨시 도자카는 최근 몇 년 동안 란제리에서 영감을 받은 톱과 드레스로 유명해졌다. 그 작품은 섬세한 브라렛과 언더와이어가 옷 바깥에 부착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이런 상호작용은 존재와 부재의 대조를 말합니다. 코르셋이나 보닝 같은 구조물만 구현할 수 있는 시각적, 촉각적 이중성이죠.” 그녀가 내게 말했다. 2025년 가을 발렌티노 패션쇼에서 공중화장실은 비밀과 폭로를 활용한 컬렉션의 완벽한 무대였다. 반짝이는 새틴 브라와 하이 웨이스트 속옷은 대중의 시선에 적당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짜릿한 융합을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난기 넘치는 핑크 새틴 베이비 걸 스커트와 매치된 시스루 롱 드레스였다. 은발을 느슨하게 뒤로 묶은 중년 여성 모델은 특정 연령 이후 가슴을 노출하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 상기시켰다.

패션 역사가 나탈리 누델(Natalie Nudell)은 “1990년대 이전에는 속옷이 특별히 눈에 띄면 안 됐죠”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속옷을 드러내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비쳐졌습니다.” 그녀는 ‘로 대 웨이드 판결(Roe vs Wade, 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미국 최고 재판소의 판례)’ 무효화 이후, 여성과 성적 권한 강화를 둘러싼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성 패션에는 성적인 매력이 부여됐지만, 꼭 남성의 시선을 의식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것은 혼란스럽고 때로는 모순되는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일어난다. 한편 보수적인 사회에서 가슴을 부각하는 ‘빵빵’ 미학이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필리스 슐래플리(Phyllis Schlafly) 같은 예전에 어머니들이 입었던 단정한 중년 부인 스타일의 트윈 세트나 부클레 니트와는 거리가 멀다. 다른 한편으로는 작고 섬세한 것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있다.

가슴 축소술은 2019년 이후 약 65% 증가했으며, 확대술을 원하는 사람들도 꼭 ‘큰 가슴’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 성형외과 의사 니키 크리스토폴로스(Niki Christopoulos) 박사는 “현재 트렌드는 예전보다 작은 가슴(나는 ‘요가 가슴’, ‘발레 보디 가슴’이라고 불리는 것도 들었다)과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입니다”라고 말했다. ‘피트니스’와 관련된 친숙한 별명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많은 여성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일부 여성이 추구하는 것이 그 목표와 일치한다. “1990년대 미디어의 트렌드는 더 풍만한 가슴이었습니다.” 25년 이상 성형외과 의사로 활동해온 라일 라이프지거(Lyle Leipziger) 박사가 말했다. “요즘은 체력 관리와 운동이 트렌드이고,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약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더 작은 가슴에 대한 관심은 활동의 용이성이나 남성 선호에 대한 거부보다는 날씬함에 대한 되살아난 집착과 더 관련 있다.

여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가슴을 드러냈을 때 받는 대우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03년 멕 라이언이 <인 더 컷>에서 발가벗었고, 그것을 그녀가 몰락하는 시작점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A급 여배우의 건드릴 수 없는 아우라를 신성하게 유지하려면 단정함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1995년에 제작된 흥행 실패작 <쇼걸> 때문에 엘리자베스 버클리(Elizabeth Berkley)의 커리어가 무너진 것처럼 보였고, 영화의 터무니없는 줄거리만큼 아무 때나 등장하는 그녀의 가슴이 경멸적인 조롱의 초점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과 <아노라>의 마이키 매디슨(<베이비걸>의 니콜 키드먼은 말할 것도 없고)이 세대를 초월한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이제 자신의 가슴을 노출하는 일은 아티스트가 선택한 타당한 연기 방식의 하나로 인정받는 듯하다.

진화하고 있지만 어떻게든 미리 정해진 공간에서 연기하는 게 가능했을까? 나는 궁금했다. 뮈글러 셔츠가 떠올랐다. 또 미우치아 프라다가 지난봄 파리 미우미우 패션쇼에서 선보인 놀랍도록 입기 편한 불릿 브라도 떠올랐다. 얇은 니트와 스톨 아래, 그녀의 고풍스러운 여성스러움은 편하고 친숙했을 뿐 아니라 활기찼다. 프라다 여사는 힘든 시기를 달래주는 위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분명한 말은 또한 힘든 시기를 견뎌낼 호기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내 가족을 만나러 집으로 가는 길에는 미우미우 아이템을 구할 곳이 없었다. 하지만 작지만 멋진 마을이 그렇듯 그곳에도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전통 란제리 가게가 있었다. 거기서 나는 괜찮은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상충되는 수많은 요구 사항과 씨름하다 보니 10대 이후 그 매장에 간 적이 없다. 성적 단정함과 문란함의 간극은 미미했다. 흔히 마른 것은 괜찮다고 여겼지만 빈약한 가슴은 별로였다. 날씬하지 않으면, 가슴은 자신의 결점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 될 수 있었다. 나는 특별히 날씬하지도 않았고 가슴도 작았는데, 사춘기에 브래지어 속을 시험 삼아 이것저것으로 채워본 후, 결국 체념하고 가슴에 대해서는 무시하게 되었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 불릿 브라를 입어보고 깜짝 놀랐다. 나처럼 특색 없는 가슴을 가진 여성에게 정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45도 각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중요한 건, 더 젊은 여성의 몸을 흉내 내는 방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섹시해진 것 같았고 기분이 좋았으며 이름이 말해주듯 보호받는 느낌이 들었다.

“너, 우리 엄마랑 비슷해 보여.” 엄마가 스웨터의 매무시를 가다듬던 내게 말했다. “나도 알아!” 내가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 신체 부위와 관련된 모든 트렌드는 체형의 엄청난 차이 때문에 개개인에게는 당연히 일관성이 없다. 유행에 부합하는 가슴이든 아니든, 우리는 각자 가슴이 다르다. 10대에 느꼈던 실망감은 오래전 떨쳐버렸지만, 뮈글러 셔츠 착용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비록 초라한 가슴이지만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그런 것이었으니까. “우리 브랜드의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체형을 기리고, 그것을 다시 탐구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뮈글러의 전무이사 에이드리언 코르신(Adrian Corsin)이 내게 말했다.

부시윅에서 파티가 열린 그날 저녁 이후, 나는 뮈글러 셔츠에 빨간 비닐 스커트를 시도해보았다. 가짜 피어싱이 지나치게 시선을 끌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매우 균형 잡힌 몸매를 보고 놀랐다. 보기 좋았다. 나는 보편적인 기준보다 더 날씬해지면, 남성용 셔츠와 헐렁한 슬랙스로 몸을 숨기는 편이기 때문이다.

편안함이나 실용성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아직 잘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어 기뻤다. 이런 옷이 자신의 가슴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여성이 가슴을 기념하고자 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가슴의 존재조차 잊고 있던 우리 같은 여성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VK




Moscow.media
Частные объявления сегодня





Rss.plus
















Музыкальные новости




























Спорт в России и мире

Новости спорта


Новости теннис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