Добавить новость
ru24.net
World News in Korean
Октябрь
20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2026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 DAY 2

0

‘나는 어떤 캐릭터인가?’ 이번 봄/여름 패션 위크를 지나며 든 의문이었죠. 저는 특정 무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캐릭터화하는 걸 극도로 거부합니다. 예를 들면 퇴폐미가 좋아서 키치나 그런지 무드의 옷을 골라 입는 것 같은 일이죠. 그건 본질 없이 닭과 달걀이 먼저냐의 싸움 같다고 여기면서요. 하지만 뎀나가 구찌를 통해 직접적으로 캐릭터를 고르길 제안한 겁니다. 다행히 이 고민에 루이 비통이 답을 주었습니다. ‘나는 어떤 옷을 입을 때 기분이 좋은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요. 2일 차 런웨이에서 여러분을 기분 좋게 만들 옷을 발견해보세요. 그것이 곧 여러분의 캐릭터가 됩니다.

섬네일 디자인 한다혜

루이 비통(@louisvuitton)

이번에 루이 비통은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는 공간, ‘집’에서 출발합니다. 제스키에르는 “이번 컬렉션은 일종의 친밀함을 찬미하는 거예요. 일종의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 삶의 예술)’에 관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먼저 옷을 입는 것, 집 안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무대는 1615년부터 1643년까지 프랑스 왕비였던 안 도트리슈(Anne d’Autriche)의 여름 아파트였습니다. 곧 루브르의 조각상이 배치될 공간을 잠시 빌릴 수 있게 되었죠. 그가 생각하는 ‘집의 안락함’을 보여주기에 제격이었고요.

파이핑이 들어간 캐미솔, 팬츠, 로브로 시작된 건 어찌 보면 당연했습니다. 집에서도 예뻤으면, 편안했으면 싶으니까요.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오래된 초상화에서 볼 법한 레이스 러프보다는 집 전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요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탁자 다리 장식을 닮은 듯한 주름 모양 톱, 벽지에서 따온 듯한 프린트 슬립이나 셋업, 드레스나 팬츠 솔기를 따라 장식된 나무 원반 같은 것이었죠. 벽에 걸린 인상파의 풍경화나 창밖 풍경이 연상되는 비즈 장식 프린지 드레스나 셋업도 안락함을 표현할 만했고요. 자, 이제 우리는 루이 비통의 집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그 순간은 자기 자신으로 만들 테니까요. 쇼장을 메우던 토킹 헤즈의 ‘This Must Be the Place’ 가사처럼요.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Louis Vuitton 2026 S/S RTW

꾸레주(@courreges)

베일처럼 보이는 얼굴 가리개는 종교와는 상관없습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아이템이죠. 니콜라 디 펠리체가 태국 여행에서 발견한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고요. 컬렉션명인 ‘Blinded by the Sun(태양에 눈멀다)’과 연결됩니다. 올여름은 40도가 넘는 날이 많았고, 오늘날의 폭염 속에서 꾸레주가 할 수 있는 대답을 내놓고자 했죠. 노출과 절묘한 커팅 감각을 뽐내면서요. 마름모꼴로 잘린 보디수트, 어깨부터 손목까지 소매가 잘려나간 라이더 재킷, 뒤쪽에서 보면 롱스커트로 보이는 쇼츠나 팬츠 등이 그 예였고요.

좁은 벨트 여러 개로 만든 룩은 젖은 듯 광택감을 내뿜었고, 지구 온난화에 대한 디 펠리체만의 감각을 표현한 것이었죠. 그는 “계속 증식하고, 녹아내리는 것 같죠. 햇빛이 강할수록 색은 따뜻해지고, 결국 투명해져 사라져버리기도 하고요. 햇빛이 강하면, 사실 뭘 보고 있는지조차 잘 안 보이잖아요”라고 이를 설명했습니다. 불투명한 솔라 페이스 실드로 얼굴을 가린 드레스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앙드레 꾸레주의 퓨처리즘에 충실했지만, 그 시대처럼 마냥 낙관할 순 없었죠.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Courrèges 2026 S/S RTW

스텔라 맥카트니(@stellamccartney)

역시 콘텐츠의 귀재, 비틀스의 후예는 다르더군요. 그건 옷만 뜻하는 건 아닙니다. 배우 헬렌 미렌이 등장해 “He say, ‘I know you, you know me’. One thing I can tell you is you got to be free…”라고 읊조릴 때 그것이 비틀스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임을 알아챈 순간 탄성이 흘러나왔죠. 쇼마다 배포되는 ‘스텔라 타임스(Stella Times)’를 들여다보니 ‘컴 투게더’는 중의적 의미를 품고 있으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과 ‘우리와 자연의 결합’을 뜻한다고 적혀 있었죠. 아빠가 음악으로 평화를 얘기해왔다면, 딸은 옷으로 말할 뿐이었고요.

허리를 꼭 조이는 페플럼 형태의 재킷에 통 넓은 와이드 팬츠와의 만남, 조각된 보디스와 극적 대비를 이룬 그리스풍 드레이핑 이브닝 드레스는 대립적인 요소는 반드시 섞이고 융화돼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패션의 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스텔라 맥카트니는 이번에도 생분해성 시퀸을 만들고, 공기를 정화하는 퓨어테크(PureTech) 원단 데님을 사용했으며, 깃털은 식물성 소재인 페버스(Fevvers)로 만들었죠. 즉 소재로는 인간과 자연을, 디자인으로는 인간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동시에 현실이 아무리 암울해도 인간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쇼로 보였죠. 그러니 우린 맥카트니와 ‘컴 투게더’ 할 수밖에요.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Stella McCartney 2026 S/S RTW

#2026 S/S PARIS FASHION WEEK




Moscow.media
Частные объявления сегодня





Rss.plus
















Музыкальные новости




























Спорт в России и мире

Новости спорта


Новости теннис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