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가 5인의 글쓰기 루틴을 직접 따라 하다 깨달은 것들
매해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목표를 세워봤자 소용없을 거란 외침이 사방에서 들려옵니다. 그래도 저는 조용히 집 한구석에 앉아 새해에 이루고 싶은 결심을 진지하게 스프레드시트에 적어 넣습니다. 스프레드시트에 특별히 애착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모든 내용을 디지털 파일로 정리해두면, 나중에도 간단하게 구글 드라이브를 열어 연초에 쓴 야심 찬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는 한 가지 장점이 있죠. 제 습관이기도 한데요, 자신의 목표를 다시 훑어보는 것은 제법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섬유질 더 섭취하기’, ‘소설 <미들마치> 읽기’, ‘호신술 수업 듣기’ 같은 것들은 실천하기 그리 어렵지 않고 매우 구체적인 목표입니다. 그런데 저의 모든 스프레드시트마다 등장하며 꾸준히 방치된 채 영원히 저를 비웃고 있는 새해 목표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시나리오 쓰기’입니다.
이쯤에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여러 해 동안 저널리스트로서 즐겁게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몇 차례 흥미로운 시나리오 쓰기 수업을 듣고, TV와 영화에 대한 애정 때문에 갖게 된 시나리오에 대한 갈망이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몇 년 전 뉴욕대학교 티시예술대학에서에서 온라인 시나리오 쓰기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2,283달러만 낭비했다 싶죠. 그랬는데도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본을 쓰려는 시도는 여러 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줄거리 한 줄 써놓은 게 없는 상태거든요. 만약 창작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유념할 것이 있습니다. 창작을 계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해요. 그리고 언젠가는 아무도 등을 떠밀어 목표를 이루게 해주지 않는다는 냉정한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적절한 때’를 찾고 있다는 망상이,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두려움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목표를 되돌아보다가 그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다시 한번 그 허전한 스프레드시트를 마주하자, 앞으로도 계속 후회하며 살지, 혹은 행동에 나설지가 분명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단계로 ‘존경하는 멘토와 나눈 대화를 통해 통찰을 얻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유튜브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글쓰기 루틴을 전도하듯 설파하는 영상을 보고 또 보는 굴레에 빠졌습니다. 인터넷이란 참 오묘하죠. 그 영상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요? 먼저 헤밍웨이는 이걸 매우 싫어했을 거라는 것. 그리고 둘째로, 내가 그 루틴을 시도해봐야겠다는 것.
처음에는 유명 작가 한 명의 독특한 창작 습관과 루틴을 급히 적용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곧 여러 유명 작가의 습관과 루틴을 실험하는 것으로 계획이 확장되었습니다. 문학의 거장인 이들의 습관을 따라 하면, 저의 잠재력이 발휘돼 주목할 만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요? 이 실험의 마지막이, 분명 약간의 부끄러움 외에는 보여줄 것 없는 상태로 끝날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만, 앞으로 더 자세히 설명할 저의 약점이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성장이란 민망한 것이 아니죠. 그러니 여러분도 아무리 애를 써도 풀리지 않는 예술 창작의 늪에 빠진 상태라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를 시도해보라고 제안해볼까요? 먼저 연필과 노트부터 준비하세요.
트루먼 카포티: 수평적 글쓰기
지난해에 나온 드라마 <불화: 카포티 vs 백조들(Feud: Capote vs. The Swans)>로 트루먼 카포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 저는 그가 쓴 책 <응답받은 기도(Answered Prayers)>를 구해 펼쳐 보았습니다. 그리고 카포티의 산문을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다시 느꼈습니다. 폭로를 담은 이 미완성작에서 카포티는 톡톡 쏘는 듯한 문체를 보여줍니다. 그 문체 덕분에 저는 가십이 마구 오가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매서운 파우더 룸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957년 브루클린 하이츠에 있던 그의 집에서 진행된 <파리 리뷰> 인터뷰를 통해 카포티가 자신의 글쓰기 습관에 대해 말합니다. “저는 완전히 수평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예요. 눕지 않으면 생각할 수가 없어요. 침대에 눕든지, 아니면 손 닿는 곳에 담배와 커피를 두고 소파에 드러눕든지요.” 커피와 민트차부터 셰리와 마티니까지, 그의 표현에 따르면 한 모금 피우고 한 모금 마셔가며, 그는 모든 것을 연필로 직접 썼습니다.
매일 하루를 시작하는 서곡처럼, 저는 가능한 경우에는 제가 목표로 삼은 작가에 관한 글을 몇 줄 읽거나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카포티가 가진 높은 톤의 느린 미국 남부 말투에 푹 빠져, 그가 배우 딕 카벳(Dick Cavett)에게 자신이 어렸을 때 지능검사를 받은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뚫어져라 바라봤죠. 그리고 소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날 저의 글쓰기 장비는 커다란 노트, 모노 그래프(Mono Graph) 샤프, 커피, 민트차, 피노 셰리였습니다. 나중에 마티니까지 추가했습니다. 올리브 한 개를 넣은 진 마티니였습니다. 그때 제가 파리에서 다른 사람 집을 빌려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담배는 건너뛰었습니다. 남의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실례니까요. 가벼운 좌골신경통을 앓은 적이 있는 데다, 등에 혹시라도 경련이 올지 몰라 걱정됐지만, 그럼에도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다양한 음료를 즐기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다소 신이 났습니다. 처음 몇 시간 동안 말이 자유롭게 흘러나왔습니다. 커피를 재빨리 마시고 또 마시자 피가 빨리 돌았고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동안 노트에 쓴 것들을 다시 읽어보니, 종이 한구석에 “왼쪽 발에 감각이 없다”고 휘갈겨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그 부분만 빼면 생산적이었습니다. 샤프를 들고 직접 글을 쓰는 게 재미있었고, 글이 막힐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페르소나를 자신에게 덧입혀보는 것은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날의 실험은 저에게 열정을 불어넣었고, 다음 날 아침부터 실천할 다른 캐릭터 연구의 토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아마도요.
어니스트 헤밍웨이: 진실한 한 문장
저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숭배하며 읽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파리에 머무는 두 달 동안 <서툰 시절-파리가 스물다섯 헤밍웨이에게 던진 질문들>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읽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요? 저는 그 강렬한 유혹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또 이 실험을 진행할 때, 제가 지내던 집은 마침 헤밍웨이가 자주 찾으며 시간을 보내던 장소(브라스리 립, 레 되 마고, 카페 드 플로르)에서 단 두 블록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헤밍웨이가 실험 목표 작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죠.
헤밍웨이의 글에 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그가 작품의 진실성에 집착했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잃어버린 세대’에 관한 회고록에서 그는 이야기를 진행시키려 고군분투하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저 진실한 한 문장만 쓰면 된다. 내가 아는 가장 진실한 한 문장을 쓰자.” 헤밍웨이는 또 동튼 직후에 기상하는 것과 비유적인 의미의 우물을 결코 비우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물 깊은 곳에 아직 뭔가가 남아 있을 때 멈춰라. 그리고 밤새 샘에서 흘러나온 물이 다시 그 우물에 차도록 기다려라.” 여기에 덤으로, 저는 근처의 한 카페에서 오후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헤밍웨이, 제임스 볼드윈과 시몬 드 보부아르처럼 생제르맹데프레의 창의적인 기운을 빨아들이고 싶었기 때문이죠. 요즘은 지적인 자극을 주는 살롱보다는 8유로짜리 커피를 들고 셀카를 찍는 관광객이 더 많지만요.
하지만 밤늦게까지 <소년의 시간>을 정주행하고 말았고, 역시 불 보듯 뻔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동이 트기 전 제가 쓴 첫 번째 진실한 문장은 “눈이 빠질 것 같다”였죠. 저는 억지로 자신을 밀어붙이며 흐리멍텅한 눈으로 몇 페이지를 쓰고는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 후 남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잠에서 깼습니다.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니콜이로다!
저는 다음 날 더 잘 쉰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해 훨씬 나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예상대로 헤밍웨이가 살았던 파리에서 그가 지켰던 창작 루틴을 실행하는 일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조앤 디디온: 바느질하기
저는 조앤 디디온의 글쓰기 습관을 실천하는 데 큰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디디온은 제가 좋아하는 독창적인 작가여서 그녀처럼 생활해본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일로 느껴졌습니다. (조금 다른 말이지만, 저는 몇 년 전 디디온의 유품 경매에서 자수 장식이 있는 풋스툴을 낙찰받으려다 실패한 일이 있습니다. 만약 그때 낙찰받은 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풋스툴을 제게 보내주세요.)
잘 알려져 있듯 디디온이 생전에 가졌던 여러 습관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여행 짐 싸기 목록은 여행 짐 싸기 방식에 대한 통념을 바꿨죠. 디디온의 창작 습관을 검색해본 적이 있다면, 그녀가 저녁 식사 전에 술 한 잔을 들고 1시간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날 쓴 것을 다시 읽어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겁니다. 사실 저도 그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괴짜인 저는 유튜브에 올라온 디디온의 인터뷰를 달달 외울 정도로 꿰고 있기도 합니다. 디디온은 인터뷰 기사에서 글쓰기가 막힐 때 이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바느질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머리를 비우고 할 수 있는 일이에요.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유용한 일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일 수 있죠.”
저는 파리의 동네 수공예품 가게에서 앙증맞은 라벤더 꽃다발 십자수 키트를 하나 샀습니다. 옆에 있는 의자에 키트를 올려두고, 10시쯤 글쓰기를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공들여 써온 스토리라인이 점점 무너져가는 것 같았죠. 저는 노트에 “십자수를 시작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가?”라고 썼습니다. 수틀을 집어 들고, 옅은 보라색 실로 수를 놓았습니다.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낼 때 특유의 기쁨이 있습니다. 마음이 어딘가로 떠오르더니, 모든 생각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한 감각에 휩싸였죠.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꽤 큰 깨달음을 얻은 경험이었습니다.
찰스 디킨스: 3시간 산책하기
<크리스마스 캐럴>과 <위대한 유산> 같은 스테디셀러를 쏟아낸 빅토리아 시대 소설가 찰스 디킨스. 저는 디킨스의 작품을 자주 다시 읽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다작 작가의 루틴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직접 실행해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오전 7시에 일어나기, 8시에 아침 식사, 9시부터 서재에서 온전히 혼자가 되어 글쓰기. 쉬는 시간 없이 글을 쓰다 오후 2시에 점심 식사를 하고, 이후 런던 시내를 3시간 동안 산책하기. 이것을 매일매일 하는 것이 디킨스의 루틴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교양 있는 루틴인지요!
디킨스의 하루를 따라가던 중 가장 유감스러운 일은 제가 막 5시간의 작업을 마무리한 바로 그 순간 밖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저는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다들 예상하실 겁니다. 영감을 찾아나서는 것 외에는 다른 용건 없이 비 오는 파리를 걷겠다는 저만의 미션은 정말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2만1,219보를 걸었습니다. 그동안 파리 생루이섬의 잘 알려지지 않은 교회에 들렀고, 여러 헌책방과 그 헌책방에서 강변에 내놓은 가판대를 지나쳤으며, 분위기가 멋진 거리를 걸었습니다. 모든 여정을 마칠 땐 지친 상태였지만, 그래도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디킨스는 뭘 좀 아는 사람이더군요.
무라카미 하루키: 새벽 4시 모닝콜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내려졌을 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었던 경험은 저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술적 사실주의는 작고 우울한 집에 갇혀 있던 현실에서 저를 벗어나게 했죠. 그는 우리를 일상에서 구출해낼 수 있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마술처럼 만들어내는 걸까요?
“소설 집필 모드에 들어가면,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동안 글을 씁니다. 오후가 되면 10km를 달리거나, 1,500m 정도 수영을 합니다. 둘 다 할 때도 있고요. 그런 다음 잠시 책을 읽고, 음악을 듣습니다. 밤 9시에는 잠자리에 듭니다. 저는 이 루틴을 매일 변함없이 지킵니다.” 그는 2004년 인터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반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일종의 최면술입니다. 저는 더 깊은 마음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저 자신에게 최면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반복적인 생활을 그렇게 오래, 6개월에서 1년 정도 계속해나가려면 상당한 정신적인 힘과 신체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뉴욕 마라톤을 준비하며 기록한 훈련기도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볼 만합니다.)
우리 모두 알 만한 사람들이니, 제가 여름 오후의 더위를 무릅쓰고 10km를 달린 척, 1,500m를 수영한 척할 필요는 없겠죠. 제가 이 실험에 충실하긴 했지만, 94%의 습도 속에서 달릴 정도로 충실한 건 아니었거든요. 저는 밖에 나가는 대신 에어컨이 켜진 집에서 난도 높은 운동 영상을 따라 했습니다. 그래도 새벽 4시에 기상했고, 5시간 동안 글을 썼으며, 밤 9시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건 예상보다 훨씬 더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부족한 탓에 이 루틴을 그대로 정확히 따라 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루틴을 매일 실천하기 위해 돈 받고 하는 일을 한 달씩 쉬는 건 불가능했으니까요. 따라서 반복하는 데서 오는 이점을 얻을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분히 저의 부족함을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이 실험의 가장 궁극적인 포인트는 이 작가들의 루틴에서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그리고 창의력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창작 습관과 루틴을 발굴해내는 것이었으니까요. 그것들을 아래에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창작을 위한 습관 10계명
1. 세상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시작하라.
2. 긴 시간 작업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라.
3. 단순하게 시작해 ‘우물’이 마르기 전에 멈춰라.
4. 손을 바쁘게 놀릴 수 있는 뭔가를 찾아라.
5. 집중력을 지켜내며 혼자 작업하라.
6. 아이디어를 찾아 세상으로 나가라.
7.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라.
8. 저녁이 되면 그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 술 한잔을 곁들여도 괜찮다.
9. 수면을 충분히 취해라.
10. 반복 효과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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