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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ктябрь
2025

각자의 행성에서, 조금 더 멀리서 온 이들의 전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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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 신드롬이 있는 8세 어린이, 20년 넘게 동물만 그린 화가, 신체적 제약을 넘어 다른 감각을 일깨우는 작가. 다른 시선과 감각을 갖고 있기에 더 고유한 이들의 예술 세계.

열린행성 전시 전경. 시스플래닛 제공

예술가가 자라는 열린행성 – 시스플래닛

예술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시스플래닛은 2011년 한 발달장애인이 그린 코끼리 드로잉을 만나며 시작됐습니다. 시스플래닛 대표는 이때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분명 이 작가들의 작품이 빛을 발하겠구나’ 직감했다고 해요. 그 믿음으로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함께한 지 15년, 그러나 시스플래닛이 장애인 단체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아티스트를 만났는데 장애가 있었다는 게 더 정확해요.” 예술가에게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지만, 세상의 눈치를 볼수록 이는 어려운 일이 됩니다. 그러나 자폐성 장애 작가들에게 캔버스 위에 자신의 세계를 펼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죠. 시스플래닛은 이들의 작품에 드러난 꾸미지 않은 진심과 길들지 않은 예술성에 반했고요.

그래서 시스플래닛의 대표 기획전 ‘열린행성’의 전시 서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행성에 살고 있다. / 나는 조금 더 멀리서 왔다. / 나는 지금 나의 행성을 열었다.” 최근 성수동에 이들의 행성이 열렸습니다. 시스플래닛처럼 발달장애 예술가를 ‘장애 작가’가 아닌 ‘작가’로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카페 로우키와 협업, 기획전을 연속으로 진행 중이에요.

이재혁 작가. 시스플래닛 제공
이재혁, ‘공룡 두 마리’. 시스플래닛 제공
이재혁, ‘쥬라기 월드’. 시스플래닛 제공
이재혁 작가의 작업실. 시스플래닛 제공

8세 발달장애 아티스트 이재혁 첫 개인전
<Born to Roar: Little Master>

카페 로우키 성수에서 열리는 이재혁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은 빈 화면을 차차 완성해가는 ‘워크 인 프로그레스(Work in Progress)’ 형태의 전시입니다.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어린 작가에게 완전한 결과물을 요구하기보다 그의 성장 과정을 드러내는 전시로, 관람객은 이재혁 작가의 창작 과정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전시를 기획한 시스플래닛은 “이재혁 작가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는 제약이 아니라 오히려 독창성의 원천입니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 타협 없이 그려내는 그의 태도는 발달장애 예술가 특유의 집요함과 진정성을 드러내죠. 예술은 나이나 국경, 장애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야니까요”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어떤 가능성이 숨어 있을지, 어떤 세계를 펼쳐 보일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전시를 더 기대하게 만듭니다. 10월 16일, 22일 진행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는 11월 8일 오후 1시에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작가의 컨디션에 따라 진행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

장소 로우키 성수(서울시 성동구 연무장3길 6) 예매 무료 관람 인스타그램 @sysplanet

이동민, ‘동물발’, 2023. 시스플래닛 제공
이동민, ‘기도’, 2025. 시스플래닛 제공
이동민 작가의 작업실. 시스플래닛 제공

이동민 작가 개인전 <동물에 미친 화가>

‘미쳤다’는 말은 예술에서 찬사에 가깝습니다. 이재혁 작가에 이어 개인전을 여는 이동민 작가는 동물에 미친 화가입니다.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작가는 어린 시절 거의 5년 동안 휴관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동물원을 찾아가 종일 시간을 보냈죠. 그렇게 보고 또 본 동물의 모습은 그에게 방대한 양의 시각 정보로 쌓였습니다. 작가가 20년 넘게 동물을 그리면서 쓴 색연필의 무게는 876kg, 그린 선의 총길이는 3만9,201km. 동물의 각 부분을 시각적으로 파고들어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동민 작가는 동물의 발만 60가지를 그릴 수 있고, 동물 패턴의 캘리그래피를 그리거나 글씨 자체를 동물로 해석하기도 하죠. 동물에 대한 순수한 애정에서 비롯해 사랑이 분출되는 듯한 그의 작품은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장소 로우키 성수(서울시 성동구 연무장3길 6) 예매 무료 관람 인스타그램 @sysplanet

곽요한, ‘빛이 새어들어오는 문’, 2019, 캔버스에 아크릴, 90×116cm
김은정, ‘Maluma(말루마)’, 2025, 천, 털실, 190×240×10cm. 예술의전당 제공
전시에서 대여 가능한 색약 보정 안경. 예술의전당 제공

서로 다른 감각으로부터
<감각의 서사(The Sensory Tale)>

예술의전당에서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입주 작가 6인의 전시가 11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에서 작가들은 신체와 감정, 시간과 상처에 새겨진 감각의 흔적을 각자의 예술 언어로 풀어냅니다. 신체적 제약과 사회적 고립의 경험을 드러낸 곽요한의 서양화, 섬유와 털실을 쌓아 관객에게 낯선 감각을 일깨우는 김은정의 설치, 먹으로 그린 괴물을 모티브로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 윤하균의 동양화 등 다양한 주제와 매체의 작품을 통해 장애 예술인의 진솔한 서사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을 넘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전시에 적용, 작품별 수어 해설과 점자 리플릿, 색약 보정 안경 등을 비치해 누구나 작품을 감상하며 시각적·촉각적 감각의 교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장소 예술의전당 예매 무료 인스타그램 @seoul_arts_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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