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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병 걸린 밀레니얼은 모르는 Z세대의 직진 사랑법 ‘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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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랑(Chalant)’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틱톡을 즐겨 보는 분이라면 알 수도 있습니다. Z세대에게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 표현이거든요.

@dualipa

일단, 저는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수년간 ‘쿨함의 미학’을 설파해왔죠. 옷차림에서도, 사랑에서도, 저는 늘 미니멀리즘을 강조해왔어요. 누구를 만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을 과하게 티 내지 말고 무심함을 늘 유지하라고 친구들에게도 조언했죠. 제가 주장한 건 단순했습니다. 관심을 가져도 좋지만, 절대 들뜨지는 말 것. 관심은 최소화할 것. 우연히 바에서 만난 사람, 하룻밤의 불장난, 혹은 친구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매력적인 사람 등 상대가 누구일지라도 말이에요. Z세대는 이런 태도를 두고 ‘논샬랑(Nonchalant)’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샬랑과 논샬랑이 어떤 의미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나요?

샬랑은 Z세대가 온라인에서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솔직한 감정의 표현과 상대에게 진심을 드러내는 태도를 중시하는 연애 방식을 말하죠. 프랑스어에서 따온 듯싶지만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고, 틱톡에서 유래해 널리 퍼졌습니다. Z세대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고요. Z세대의 관심은 숫자로 드러납니다. 틱톡에서 #chalant 해시태그 검색량은 올해 217% 증가했습니다. 관련 콘텐츠도 빠르게 확산 중이죠.

지금의 젊은 세대는 최근 10여 년 넘게 계속된 ‘썸’ 문화에 지친 것 같기도 합니다. 썸이란 명확한 정의 없이 애매하게 연인처럼 이어지는 관계를 가리키잖아요.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너’라는 표현이 딱이죠. 한쪽이 놔버리면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돼버리기에 서로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권력 게임 같은 측면도 있고요. 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있는 한편, 계속되면 무척 피곤한 것도 사실입니다. Z세대가 샬랑에 공감하는 건 이런 썸 문화에 대한 반작용일지도 모르겠어요.

@dualipa

‘샬랑’의 핵심은 뭘까요? 진정성 있는 관심을 표현해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즉 처음부터 감정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죠. 현대사회에서는 누군가를 만날 필요 없이, 화면만 있으면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고립되기도 너무 쉬워졌죠. 이 가운데 샬랑은 인간의 취약함을 인정하며 명확한 감정 표현과 ‘헌신’을 중시합니다. 쿨한 밀레니얼이 두려워하던 바로 그 가치 말이에요.

샬랑이 새로운 관계 역학으로 떠오른 건 저에게 꽤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니까요. 사실 저와 비슷한 또래인 30대라면 ‘논샬랑’을 추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난 나를 더 사랑해”라는 명대사를 남긴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 존스가 대표적이죠. 성적으로 자유로운 태도와 날카로운 유머, 감정적인 것과는 거리를 둔 행동이 그녀의 무기였습니다. 샬랑과는 대척점에 있는 모습이죠.

2026년에는 헌신적인 태도가 오히려 무기가 됩니다. 지난해에 데이팅 앱 ‘힌지(Hing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84%가 감정적 친밀감을 발전시킬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3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흥미로운 지점을 짚었습니다. 막상 Z세대는 첫 데이트에서 진지하게 헌신하는 것에 밀레니얼 세대보다 36% 더 주저한다는 거예요. 절대다수가 더 깊은 관계를 원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깊은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감정을 드러내는 건 두려워하는 겁니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Z세대의 성장기 내내, 온라인에서는 이성애란 힘들고 실망스러우며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숙명’ 같다는 냉소적 시각이 확산됐습니다. 연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것이죠. 오프라인에서는 얕은 관계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돼왔고요.

@dualipa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Z세대는 감정적으로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 건강하고 깊은 관계의 가능성을 믿고 싶어 합니다. 관계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해지면 연애의 부정적인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죠. ‘힌지’ 보고서에 따르면 25~35세 여성의 72%는 상대의 수입보다 관계에 투자하는 노력을 더 중시했습니다. 84%는 돈을 많이 쓰는 데이트보다 정성이 느껴지는 데이트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고요.

그런데도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Z세대 남성의 48%는 ‘과해’ 보일까 봐 감정을 숨긴다고 밝혔습니다. 과하게 예민해 보일까 봐, 과하게 진지해 보일까 봐, 과하게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말이죠. 여전히 남성성이 ‘감정 관리’의 문제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로맨스는 돌아왔습니다. <브리저튼>의 성공이 이를 증명하죠. 이 시리즈는 ‘스토리북킹’이라는 새로운 플러팅 트렌드까지 탄생시켰습니다. <폭풍의 언덕>이나 <오만과 편견> 같은 옛 소설의 서사와 감성을 차용해 이성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방식이죠. 흥미롭지 않나요?

사실 샬랑을 추구하는 남성들의 이야기는 대중문화에 늘 존재해왔습니다. <The O.C.>의 세스 코헨,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마크 다시, 최근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이 대표적이겠군요.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쿨한 척하지 않고, 상대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표현할 줄 아는 남성들이라는 것이죠.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지만 술자리에 간 여자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며 몇 시간 내내 휴대폰만 바라보는 ‘가짜 쿨 가이’와는 거리가 먼 남성상입니다.

@dualipa

이전 세대는 오랜 기간 연애에서 무심함을 연기했습니다.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태도를 취하면서 막상 진짜 관계 설정은 하지 않고, 상대에게 연락이 오지 않으면 불안해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으며, 절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애썼고, 헌신하는 태도를 두려워했죠.

모든 것은 정반합인 걸까요? 이제는 오히려 문자에 빨리 답하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더 ‘섹시’해진 시대가 열린 듯합니다. 어쩌면 ‘샬랑’은 새로운 트렌드라기보다는 본질로의 회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러니 없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전략 없이 표현하며, 조건 없이 존재하는 것. 바로 기본적인 애정의 형태죠.

모든 사람이 이미지 관리에 집착하는 시대입니다. 더 많이 좋아해서 상처받을 것을 각오하면서도 솔직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조용히 그리고 담담하게 사랑을 노래해온 프랭크 오션이라면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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