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코첼라 데뷔를 앞두고 금발로 변신하다!
캣츠아이의 첫 코첼라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그> 인터뷰를 위해 화상으로 연결했을 때 윤채, 다니엘라, 라라, 메간, 소피아, 다섯 멤버는 연습복 차림으로 거대한 소파에 꼭 붙어 앉아 있었습니다. “몇 주째 금요일 밤 코첼라를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만 해도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습했죠. 최대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사하라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일 건 음악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주, 캣츠아이는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하기로 결심했고, 셀럽 헤어 스타일리스트이자 헤어 케어 브랜드 매트릭스(Matrix)의 글로벌 앰배서더 조지 파파니콜라스(George Papanikolas)가 그 변신을 맡았습니다. 캣츠아이는 이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죠.
변신의 시작은 윤채였습니다. “한동안 금발이 너무 하고 싶었고, 드디어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팀을 설득했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움베르토 레온(Humberto Leon)과 비주얼 디렉터 주앙 모라에스(João Moraes)가 이끄는 팀이죠. 정윤채는 이번 골든 블론드 변신의 중요한 영감으로 핀터레스트를 꼽았습니다. “사진 속 사람이 누군지도 몰라요. 그냥 노란 기가 살짝 도는 컬러를 원한다는 것만 확실했어요.” 윤채는 이번 변신이 무척 마음에 들지만, 아직 적응 중이기도 하다고 털어놨습니다. “눈썹도 탈색했거든요. 그래서 화장하지 않은 채 거울을 마주하면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다른 멤버들도 차례로 탈색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물론 저마다 개성이 살아 있는 스타일이죠. “다들 원래 헤어와 블론드 요소를 섞어서 자연스럽지만, 날이 선 느낌이 있어요. 윤채는 완전한 금발이고요.” 라라가 덧붙였습니다. “새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분위기죠.”
라라의 Y2K 금발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게 영감받았습니다. ‘엑스티나(Xtina)’라는 애칭을 언급할 만큼 열렬한 팬이죠. “2000년대는 저희에게 음악으로나 팝 컬처로나 정말 큰 영감을 주는 시대예요. 저는 어릴 때부터 ‘더티(Dirrty)’를 정말 좋아했고, 여덟 살 때부터 그런 헤어 스트릭(Hair Streaks, 가닥 염색)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 스타일도 개성 있지만, 얼굴 주변의 검은 머리는 남기고 밝은 금발 포인트만 넣을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
메간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Alysa Liu)의 헤어에서 영감받았습니다. “알리사의 헤어에서 보이는 빛줄기 같은 라인을 저만의 스타일로 연출해봤어요. 염색하고 나서 바로 알리사를 만났는데, 쌍둥이 같아서 재밌었어요. 머리에 표백제를 휙 뿌리고 무슨 일이 생기나 지켜본 것처럼요.” 물론 실제로는 훨씬 더 정교했습니다. S자 곡선은 파파니콜라스가 직접 손으로 형태를 잡아 만든 것이니까요. “예전 콘셉트만 봐도 제가 헤어 실험을 정말 좋아한다는 게 느껴질 거예요.” 메간은 진저 헤어 시절과 핫핑크 앞머리를 언급하며 웃었습니다.
다니엘라와 소피아의 변화는 조금 더 절제돼 있었습니다. “이거 다 붙임 머리예요!” 소피아는 자신의 딥다이(Dip-Dye, 모발 끝부분만 염색하는 스타일) 룩을 두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데비 해리(Debbie Harry)의 상징적인 투톤 그런지 글램 헤어를 뒤집어놓은 듯한 느낌이었죠. 윤기 나는 검은 머리 아래로 슬쩍 보이는 플래티넘 붙임 머리는 길이감을 확 살려주면서도, 평소 헤어스타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헤어 마스크랑 글로스를 좋아해요. 제 원래 머리는 더 어둡게 톤을 잡고, 헤어 마스크를 듬뿍 바르고 있어요.” 소피아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를 때만 붙임 머리를 더하면 되죠. 한나 몬타나가 가발 쓸 때 같아요. 벗으면 다시 소피아, 저 자신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집에 가서도 계속 저일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금발 변신에 참여하면서도 저다움을 지키는 완벽한 방식이죠.”
곱슬머리인 다니엘라는 시그니처 컬 스타일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변신했습니다. 이제 얼굴 양옆에는 발랄한 플래티넘 머니 피스(Money Piece, 얼굴선을 강조하는 밝은 염색) 두 가닥이 자리합니다. “예전에 금발이었던 적도 있어요. 금발 시절을 은근슬쩍 다시 꺼내 온 느낌이에요.” 다니엘라는 이 가닥을 땋거나 업스타일로 연출할 생각에 들떴습니다.
변화의 폭이 크든 작든, 파파니콜라스가 가장 신경 쓴 건 단 하나였습니다. 멤버들의 머릿결을 지키는 것. “머리를 밝게 탈색하는 순간, 모발은 스트레스받아요.” 그래서 멤버들 모두에게 헤어 마스크를 하나씩 쥐여주며, 매주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머릿결을 튼튼하고 부드럽게 유지해줄 거예요. 멤버들은 헤어를 활용한 안무가 워낙 많으니까 더 중요하죠.”
커리어 최대 이정표 중 하나인 코첼라에 대한 의미를 메간이 전합니다. “저희는 캣츠아이의 활동마다 콘셉트를 갖고 노는 걸 정말 좋아해요. 첫 EP <SIS>부터 최근 앨범 <Beautiful Chaos>까지 늘 그랬죠. ‘Pinky Up’은 저희의 세 번째 컴백이에요.” 이번 코첼라 무대는 그 새로운 챕터의 첫 페이지가 될 겁니다. 사하라 무대에서 캣츠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증명할지, 이제 남은 건 직접 확인하는 일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