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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의 계절이 두렵다면, 가느다란 스카프를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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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말 최고기온 28도. 티셔츠 한 장도 짐처럼 느껴지는 계절이 오면 패션 피플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여름이 이렇게 길어지면, 1년의 절반을 티셔츠만 입어야 하나?” 하지만 걱정 붙들어 매세요. 2000년대 핫 걸이 즐겨 매던 스키니 스카프가 있으니까요.

@emmaaurora

지난해 유행한 머리 위 사각 스카프는 잠시 넣어두세요. 이번엔 접고 묶고 정리할 필요 없이, 목에 한 번 감아 툭 늘어뜨리기만 하면 됩니다. 얇고 가벼워 한여름에도 무리 없으니 가을, 겨울, 봄까지 활용할 수 있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빠르게 시작해봐야 할 ‘스키니 스카프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sofiaboman

@devonleecarlson

스키니 스카프의 미덕은 무심함에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피비 파일로가 이끌던 끌로에를 떠올려보세요. 실크 드레스나 재킷에 대충 둘러맸죠. 꾸민 티는 나는데, 애쓴 티는 안 나는 그 모순된 갈망을 딱 채워줍니다.

Chloé 2005 S/S RTW. Getty Images

Chloé 2005 S/S RTW. Getty Images

이왕이면 컬러풀하고 패턴이 있는 걸 추천합니다. 여름옷은 원단이 얇고 면적이 작아 자칫 스타일이 밋밋해 보이기 쉬우니까요. 이때 작은 프린트와 색감이 들어간 스카프로 룩에 활력을 더하는 겁니다.

Getty Images

미니멀리스트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에르메스 2001 가을/겨울 컬렉션과 2026년 거리의 멋쟁이를 보세요. 블랙 수트에 아이보리 스카프를 더하니 시크한 무채색 룩이 완성됩니다. 스카프가 유연하게 흐르는 덕분에 화려한 장식 없이도 고급스럽죠.

Hermès 2001 F/W RTW. Getty Images

Getty Images

목에만 두르라는 법은 없습니다. 허리선이 애매한 오버사이즈 재킷이나 코트에 벨트처럼 매보세요. 찰랑이는 스카프가 걸음마다 생동감을 더할 겁니다. 특히 끝에 프린지나 술 장식이 있다면 걸음걸이까지 근사해지죠. 거울 볼 때 정자세가 아니라 반 바퀴 돌고, 두세 걸음 걸어보는 분이라면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옷은 입고 움직이는 거니까요.

@mija_mija

Getty Images

Getty Images

여름이 온다고 멋 내기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옷이 줄어드는 계절엔 작은 디테일의 힘이 더 커질 뿐이죠. 티셔츠의 계절이 두렵다면, 스키니 스카프를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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