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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прель
202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의상 담당 몰리 로저스의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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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락스터드 힐과 드리스 반 노튼 태슬 재킷을 둘러싼 드라마부터 잘려나간 디올 룩의 아쉬움까지,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의상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가 속편의 뒷이야기를 모두 공개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스틸 컷

“저는 속으로 되뇌었어요. ‘100만 명의 여자들이 이 일을 하고 싶어 할 거야, 그러니까 즐겨’라고요.” 20년 만에 속편 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패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의상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가 의상에 관한 첫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란다 프리슬리의 락스터드 힐만큼 의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패트(패트리샤 필드)가 1편에서 각 캐릭터의 DNA를 이미 확립해놓았으니, 그걸 이어가는 데 집중하면 된다고 여겼어요.”

그런데 실제 락스터드 신발이 모든 걸 망칠 뻔했다. “솔직히 얘기할게요.” 몰리는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첫 번째 예고편에 등장해 크게 이슈가 된 발렌티노의 새빨간 힐에 얽힌 이야기라니, 그녀는 뒷이야기를 기다리느라 군침을 흘리는 나를 보았다. 알고 보니 몰리는 그날 촬영장에 없었고, ‘락스터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한 마케팅 담당자가 그 기회를 틈타 아찔한 신발을 슬쩍 공개했던 것이다. “메릴 스트립의 캐릭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어요.” 몰리가 털어놨다. “멀리서 저주 인형에 바늘을 꽂는 기분이었죠.”

그녀의 해법은? 패션 권력자 ‘미란다’라는 캐릭터의 뼈대를 더 공고히 하는 전략을 택했다. 몰리는 처음부터 미란다라는 역할이 <보그>의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그 정도 위치에 있는 강인한 여성이라면 강렬한 실루엣을 지닐 것이 분명했습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리본, 거추장스러운 디테일 따위는 필요 없을 거라는 게 분명했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 그게 제 작업 방식이었죠.”

1편 촬영 당시 패션계가 어떻게 묘사될지 우려해 의상 협찬을 꺼렸던 브랜드가 속편에서는 출연진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 줄을 섰다. 특히 스타일에 집착하는 수석 비서 역할을 맡았던 에밀리 찰튼 역의 에밀리 블런트가 그 주인공. 비비안 웨스트우드, 릭 오웬스, 메종 마르지엘라를 입었던 전편과 달리 속편에서는 <런웨이>의 미래가 걸린 브랜드의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서 엄청난 양의 디올을 잔뜩 걸쳤다. 몰리는 아쉬운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그녀에게 가시처럼 뾰족한 릭 오웬스 드레스를 입히고 싶었고 에밀리도 용감하게 입었지만, 입자마자 온몸이 긁혀나갈 지경이었죠. 피를 흘리지 않게 할 방법만 찾았어도 그 드레스는 무조건 영화에 나왔을 거예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스틸 컷

한편 앤 해서웨이는 속편 세트장에 직접 레퍼런스를 들고 나타났다. 원작 촬영 당시만 해도 앤에겐 스틸레토 힐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앤은 순진했어요.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하이힐을 한 번도 신지 않았거든요!” 몰리는 베테랑 기자가 된 앤디 삭스와의 촬영이 훨씬 쉬웠다고 덧붙였다. “앤디는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패션계를 완전히 거부한 건 아니었어요. 뉴요커이고 똑똑하고 중고 매장에서도 쇼핑을 하죠.” 그 유명한 세룰리안 블루 스웨터를 다시 등장시키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몰리의 표현대로 “닳도록 입어서 친구들이 밖에 입고 나가지 말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어야 했다. 앤은 몰리가 한눈파는 사이 가위를 집어 들었다. “싹둑싹둑 소리만 들렸어요!” 앤디는 그렇게 빈티지 숍에서 샀을 법한 애착 리바이스 청바지와 마르지엘라 블레이저에 매치할 만한 자기만의 DIY 탱크 톱을 얻었다. “앤디가 요즘 유행하는 잇 백은 잘 모를 수 있지만, <런웨이>에서의 첫 경험을 통해 배운 게 있다는 힌트를 살짝 주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스틸 컷

앤디의 또 다른 시그니처 아이템인 넥타이, 웨이스트코트(조끼), 블레이저는 1편 당시 패트리샤 필드의 무드 보드에 있던 영화 <애니 홀> 속 다이안 키튼 스타일의 오마주다. “소매를 걷어 올리고 시가를 피우는 옛 뉴스룸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넥타이, 웨이스트코트, 멜빵’을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활용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죠.” 어떤 일이든 대충 하는 법이 없는 몰리다운 접근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에디터들이 <애니 홀> 스타일 테일러링보다는 네이비색 점퍼를 돌려가며 입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몰리 또한 미란다에게 그와 비슷한 전형적인 유니폼을 입히려고 해봤지만, “펜슬 스커트와 크롭트 재킷은 구식처럼 보였고, 영화에 새로움을 전혀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죠. 몰리에게 다행이었던 점은 “메릴은 새로운 실험을 즐기는 사람이고, 답을 찾을 때까지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스포츠 코트가 해답이 되었다. 어깨 패드와 극적인 커프스가 결정적이었다. 몰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메릴이 거울을 향해 걷는 방식이 달라지는 걸 봤어요. 그건 ‘미란다 프리슬리’의 걸음걸이였죠. 정말 다행이었어요. 한동안 ‘과연 우리가 그 스타일을 찾아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스틸 컷

태슬이 달린 드리스 반 노튼 재킷은 새로운 시대의 미란다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메릴은 과하다고 봤고, 저는 편집장이라면 챙길 법한 격조 있는 피스라고 봤어요.” 몰리는 미란다가 <런웨이>를 장악한 초기업형(하이퍼 코퍼레이트) 실세들과 맞서는 장면에 이 화려한 재킷을 활용했다. “스튜디오(제작사)는 많이 불안해했어요. 1편에서 그녀의 백발을 걱정했던 것처럼요! 그들은 우리가 오마주한 폴리 멜렌(Polly Mellen)이나 카르멘 델로레피체(Carmen Dell’Orefice)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거든요.” 몰리가 메릴 스트립에게 재킷을 둘러싼 논쟁을 고백하니 대배우는 재치 있게 응수했다. “두고 보죠. 내 죽은 손가락을 비틀어 빼앗기 전까지는 절대 안 될걸(죽기 전까지는 안 된다는 뜻). 이 옷은 반드시 영화에 들어가야 해요.”

몰리 팀을 한계까지 몰아붙인 건 영화의 상징이 될 만한 트로피 같은 명품 아이템을 구입하는 일이 아니라 몽타주 장면이었다. “우리 팀을 혼돈에 빠지게 했고, 절망적이고 우울했어요.” 앤디와 미란다가 <런웨이> 본사를 수차례 드나드는 장면마다 탄생시켜야 하는 많은 의상을 두고 한 말이었다. “화면에 잡히는 건 1초도 안 되는데 임팩트 있는 뭔가가 필요했죠. 이런 장면은 대개 촬영 스케줄에 잡혀 있지 않아 언제 찍을지도 알 수가 없어요. 샤넬에서 올 구두 한 켤레를 마냥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요. 그야말로 즉석에서 임기응변으로 스타일링해야 했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스틸 컷

클로짓 신(옷장 장면) 역시 일종의 ‘움직이는 잡지’와 같다. 관람객은 화면 속 제품을 감식반처럼 샅샅이 살펴보고, 주인공급 비중이 아니더라도 패션계 내부자들이 선호하는 숨겨진 아이템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기 때문이다. 몰리는 <런웨이>의 패션 보관함은 신인 디자이너나 아직 공부 중인 디자이너들, 그리고 그녀의 말에 따르면 “어떻게든 우리에게 닿으려고 애쓴” 귀한 물건을 조명할 기회였다. 하지만 그녀가 절대 불가를 선언한 아이템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오픈토 슈즈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스틸 컷. 이런 장면이 몰리 팀을 '혼돈과 절망과 우울'로 몰아넣은 몽타주 신이다.

이슈가 될 것을 겨냥해 과감하게 시도했던 그 모든 룩(로데오 보타이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다)을 뒤로하고, 몰리는 특히 한 가지 룩이 편집된 것에 무척 상심했다. “우리 미워하지 마세요.” 영화사 임원들은 “조나단 앤더슨이 디자인한 디올 드레스가 최종본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해왔다. 그건 몰리가 디올 아틀리에에 발을 들이자마자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검은 새틴과 레이스의 작품이었다. 리차드 퀸의 퍼프볼 드레스를 입은 두 어시스턴트를 거느린 에밀리가 뉴욕 복도를 누비는 화려한 ‘바퀴벌레 군단’의 수장처럼 보이는 장면에 등장했다. 그 모습을 본 현장 스태프도 열광했다. 하지만 그 컷이 영화를 너무 길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행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는 이야기꽃을 피울 만한 다른 패션 모먼트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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