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기다릴 결심을 했을 때, 함경아 개인전 ‘유령 그리고 지도’
어떤 미술가의 개인전은 그동안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행보를 목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국제갤러리에서 무려 9년 만에 열리는 함경아 작가의 개인전(<유령 그리고 지도>, 11월 3일까지)을 오래 기다린 이유이기도 하지요. 함경아는 그간 사회·정치적 문제를 본인만의 언어와 실천으로 다루어왔습니다. 그중 2008년부터 본격화된 자수 프로젝트는 단연 작가의 대표 연작이라 할 수 있죠. 자수 프로젝트는 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