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길 될 뻔했던 철교 중간쯤은 꽝꽝 얼었을까? 71년 사이 가장 이르게 얼었다는 한강(漢江) 소식에 이번 겨울도 싱숭생숭하다. 스케이트 쌩 지치다 홱 돌아 멈출 수 있을 무렵이던가. 어린 깜냥에 잘 탄다 싶어 겁 없이 나간 강 한가운데서 저승사자가 입을 벌리고 있었으니. 어찌 벗어났는지 아련한 그곳을 스케이트로 꼭 한번 건너고 싶은 것이다.안 그래도 얼음판에서, 눈밭에서, 큰 잔치가 벌어졌다. 누구는 메달을 목에 걸고, 누구는 다른 선수들과 악수(握手)를 나누고, 누구는 고배(苦杯)를 마시리라. 한데 메달은 왜 꼭 목에 건다고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