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 된 1964년 2월, 모 여당 의원은 매일 새벽 6시 집을 나섰다. 꼭두새벽에 가야 할 곳이 딱히 있어서가 아니었다. 졸업·취업 철이 되자 취업을 부탁하려는 지역구 유권자들이 매일 집으로 몰려오니 몸을 피한 것이다. 그 의원은 다방이나 호텔에서 머물다가 의사당으로 향했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태평로 국회의사당 앞에도 의원들을 만나려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 의원은 "인파 사이를 지나갈 땐 마치 2차대전 때 나치의 검문을 받는 유태인 심정이 된다"는 표현까지 했다(조선일보 1964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