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두쿠르스도 메달 하나는 꼭 땄으면 하는 바람이었죠."윤성빈(24)은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한때 그의 우상이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 때문이다. 두쿠르스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스켈레톤 경기에서 최종 4위에 그친 뒤 대기실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2010년부터 8년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썰매 제왕'이었으나 결국 올림픽 금메달 하나를 따지 못하고 시대의 주인공 자리를 윤성빈에게 넘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