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서울서 만난 호세 아브레우 박사는 베네수엘라서 지구를 반 바퀴 날아온 여독(旅毒)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그런데 '엘 시스테마'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빛났다. "한국이 부럽다. 뛰어난 음악 교사가 넘쳐나고, 좋은 악기들도 만들어내니까." 세계를 휩쓴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운동 창설자인 그에게 한국은 선망의 나라였다. ▶엘 시스테마 운동은 1975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시작됐다. 경제학자이자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브레우 박사는 '음악의 감동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