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이 3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문제 삼아 국가 소송(ISD) 카드까지 꺼낸 것은 아무리 봐도 우리 정부가 자초(自招)한 일이다. 두 회사 가치가 잘못 평가돼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면 시장 논리에 따라 합병은 그때 이뤄지지 않았어야 정상이다.현 정권이 전(前)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며 당시 관계자들을 줄줄이 처벌한 것은 '적폐 청산'이라는 명분에는 맞을지 몰라도 국익(國益) 관점에서 보면 자해(自害) 행위에 가깝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잘못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도 큰 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