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은 정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자유·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1996년에 결성한 민주당은 2009년 총선에서 54년 집권의 자민당을 무너뜨렸다. '자민당 영구 집권론'이 나돌던 일본에서 경천동지였고 혁명이었다. 자민당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더불어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이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월 2만6000엔의 아동수당 지급, 공립 고교 무상 교육,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월 7만엔의 최저연금 보장, 75세 이상 고령자 무상 의료….후진국에서나 통하는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민주당은 무상 복지를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