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순 전국 100여개 대학에 나붙은 '문재인 왕(王)시리즈' 대자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반어법으로 풍자했다. 이 대자보는 현 정부의 안보 정책을 '한·미 연합 훈련 중단,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를 추진해 나라를 북한에 기부'하는 '기부왕 문재인'으로 묘사했다. 촌철살인의 이 표현에 표류하는 대한민국 국방의 현주소가 압축돼 있다.2018년은 우리 군(軍)에 시련의 한 해였다. 국방 개혁에 의한 병력 감축에다 기무사 계엄 문건 논란 같은 정치적 소용돌이가 겹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과거사 청산이라는 이름 아래 국방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