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뼘모 라이브 카페 구석진 자리엔닿기만 해도 심하게 뒤뚱거려술 쏟는 일 다반사인 원탁이 놓여 있다거기 누가 앉을까 싶지만손님 없어 파리 날리는 날이나 월세 날나이든 단골들 귀신같이 찾아와아이코 아이쿠 술병 엎질러가며작정하고 매상 올려준다는데꿈의 반 뼘을 상실한 이들이발목 반 뼘 잘려나간 짝다리 탁자에 앉아서로를 부축해 온 뼘을 이루는기막힌 광경을 지켜보다 문득반 뼘쯤 모자란 시를 써야겠다 생각한다생의 의지를 반 뼘쯤 놓아버린 누군가행간으로 걸어 들어와 온 뼘이 되는그런 ―손 세실리아(1963~ )가수가 꿈이었던 '저문 청춘'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