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전 필수 체크리스트(초보ver. & 숙련자ver.)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 두 부류의 등산객이 각각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체력에 맞는 코스 고르기
첫 산행에서는 욕심을 버리는 게 안전의 지름길이다. 등산 초보자는 왕복 1~3시간 이내의 무난한 코스를 선택하고, 계단이 길게 이어지거나 급경사가 많은 길은 피하는 편이 좋다. 처음부터 험한 코스에 도전하면 중도 포기나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날씨는 필수 체크
등산 전에는 반드시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평지에서는 맑은 날씨라도 산에서는 갑작스러운 안개나 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 비나 강풍 예보가 있다면 과감히 일정을 미루는 것이 현명하며, 일교차를 대비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안전한 복장과 최소한의 장비
운동화보다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는 필수다. 땀을 잘 흡수하고 금세 마르는 기능성 의류를 입으면 쾌적하게 산행할 수 있다. 또 배낭은 꼭 필요한 물품만 넣어 가볍게 꾸려야 하며, 무거운 짐은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간단한 음식과 충분한 수분
초보자에게는 간단한 에너지 보충만으로도 충분하다. 500ml~1L의 물과 초콜릿, 바나나, 견과류 같은 간단한 간식을 챙기면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갈증이 날 때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이 좋다.
기본적인 안전 대비
스마트폰은 반드시 완충해두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산행 계획을 미리 알려야 한다. 작은 상처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밴드와 소독약 같은 간단한 구급약을 챙기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혼자보다는 동행과 함께 산행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장거리와 종주 코스 도전
등산에 경험이 많은 숙련자는 긴 코스나 종주에도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익숙하다 해도 지도와 GPS를 통해 경로를 확인하고, 하산 시간을 일몰 전에 맞출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야 한다. 산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기 마련이다.
날씨와 환경을 세밀하게 체크
숙련자에게도 날씨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기온과 강수량, 풍속은 물론 산 정상의 체감온도까지 확인해야 하며, 눈과 비, 안개, 강풍 같은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해 방수 및 방풍 재킷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전문 장비와 체계적인 복장
아이젠, 스패츠, 등산 스틱, 헤드랜턴 등은 숙련자의 필수품이다. 특히 겨울철이나 일교차가 큰 가을 산행에서는 안전을 좌우하는 장비가 된다. 의류는 겹겹이 입어 체온 조절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하며, 배낭 무게는 체중의 2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장시간 산행을 위한 영양 보충
장거리 산행에는 2리터 이상의 물과 전해질 보충 음료가 필요하다. 또한 단순한 간식보다는 도시락, 에너지바, 육포, 땅콩버터 등 고칼로리 음식을 준비해야 오랜 시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상 상황 대비
숙련자라 해도 사고는 피할 수 없다. 휴대용 GPS, 보조 배터리, 구급 키트, 호루라기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며, 동행과는 비상 연락 방법과 집결 지점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 홀로 산행한다면 누군가에게 반드시 코스와 예상 귀가 시간을 알려야 한다.
계절별 주의사항
겨울철에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대비해 핫팩과 보온 시트를 준비하고, 여름철에는 탈수와 일사병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과 모자, 선크림을 챙겨야 한다. 계절마다 다른 위험 요소에 대비하는 것이 숙련자에게도 필수적인 안전 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