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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ктябрь
2025

술 없는 사회, 몸은 더 건강하고 정신은 약해진다! 혹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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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유행하던 때부터 였던가? 거나하게 술을 마시는 회식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진탕 마시고 휘청거리는 일은 줄었지만, 사회생활의 모습도 변했다. 이렇게.

내 친구는 브루클린에서 바를 운영한다. 난 친구도 보고 술도 마실 겸 자주 거기에 간다. 바는 늘 붐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붐빈다’는 말의 의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낀다. 어떤 날은 손님 절반 이상이 술을 마시지 않고 있으니까.

나는 약 15년 동안 술을 마셔왔다. 알코올은 어른이 된 이후 내 사회생활의 일부였다. 그런데 요즘 주변 사람들 중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술을 완전히 끊거나, 아니면 아주 크게 줄이고 있다. 이들은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다. 당연히 치료를 위해 술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술이 이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지 않거나, 단점이 장점을 압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 전반도 비슷한 상황인 듯하다. 갤럽이 8월에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술을 마신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전체의 54%에 불과하다. 86년 동안 이어진 조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물론 미국인들의 음주율은 늘 오르락내리락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로 거의 10%가 급감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

건강 측면에서 본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결국 알코올은 어떤 방식으로 보더라도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갤럽 조사 결과도 그와 일치한다. 미국인들이 술을 끊은 가장 큰 이유는 알코올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미국인 과반수가 ‘하루 1~2잔의 적당한 음주조차도 건강에 해롭다’고 답했다. 불과 7년 만에 이 응답이 25%나 증가했다.

그래서 내 친구 마이클(32세)은 술을 끊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식단과 약물 사용에 좀 더 의식적으로 접근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사회적으로 술을 마시면 그 순간에도, 다음 날에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지금은 숙면을 더 잘 취하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불안감도 줄었어요.”

하지만 사회적·정신적 건강의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좀 더 복잡하다. 맥주 소비와 생산 역사를 전공한 맬컴 퓨린턴 교수는 갤럽의 결과가 지난 5~10년간 자신이 목격한 변화와 일치한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가 알코올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더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소셜미디어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건강 정보와 알코올의 위험성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이유로, 사람들이 단순히 ‘다른 방식으로 쉬는 법’을 배우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 시기에 성인이 된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어디서든 술이 있었죠. 집에서도, 사회기관에서도, 문화 행사에서도, 대학에서도요. 내가 버몬트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숲속에서 파티를 열고 술을 마셨죠. 그런데 만약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부모님 집에서 산다면, 그 문화는 어떻게 바뀌겠어요?”

그는 또 기술의 발전이 술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고 말한다. “요즘은 누가 언제든 당신의 행동을 찍어서 올릴 수 있잖아요. 모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다니죠. 그러다 보니 ‘감시받는 삶’이 일상이 됐어요. 사람들은 친구, 잠재적 고용주, 세상 모두가 자신을 지켜본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일종의 자기 통제력이 생긴 거예요.”

갤럽 조사와 퓨린턴의 연구는 내가 금주자나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친구들에게서 듣는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즉, 술은 이제 더 단절된 사회 환경 속에서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점점 더 많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뉴욕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내 친구 몰리(24세)는 이렇게 말한다. “요즘 제 또래 대부분은 술을 거의 안 마시거나 아주 조금만 마셔요. 솔직히 말하면 그건 휴대폰 때문인 것 같아요. 술 마시고 폰을 만지는 건 너무 위험하거든요. 술을 마시고 라이브 방송을 켜거나 게시물을 올린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술 취한 나를 찍어 올리는 모든 일이요. 다 기록으로 남아요. 감시 사회잖아요. 술 마시면 자기 통제가 사라지니까, 우리 세대는 늘 ‘자기 이미지를 관리’하려 해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감시받고 살았거든요.”

몰리는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게 건강에는 확실히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과, 친구들과의 만남이 예전보다 조용해지고, 횟수도 적어졌다고 말한다. “우리 그냥 바에 앉아서 안주를 시키고 얘기하거나, 카페에서 각자 휴대전화를 보면서 앉아 있어요.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다들 그냥 예전보다 덜 만나는 것 같아요.”

이런 점에서 퓨린턴은 음주 감소가 사실 더 우려스러운 사회적 현상의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바로 고립과 외로움의 급증이다. 특히 젊은 층, 그중에서도 젊은 남성들이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온라인에서 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실제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시간활용 조사’ 분석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이 서로 대면으로 보내는 시간은 20년 전보다 30% 줄었다. 청소년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20년 전보다 거의 50% 감소했다.

데이팅 앱 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요즘 젊은 세대는 실제로 혼자 있는 걸 더 선호하기도 한다. Z세대 응답자의 49%는 2~3시간 이상 사회적 활동을 하면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56%는 종종 ‘혼자 있는 시간’을 택한다고 했다. 몰리도 이에 공감한다. “우리 세대는 사실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는 사회적 기술이 좀 떨어졌어요. 바에서 주문하는 것도 약간 긴장돼요.”

금주가 신체 건강에는 좋을지 몰라도, 미국에서의 음주 감소는 또 다른 건강 문제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바로 예전보다 훨씬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이다. 이런 외로움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 모두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몰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는 건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그건 전체적으로 나빠진 상황에 대한 일종의 긍정적인 포장일 뿐이에요. 다들 불안하고, 뭔가 풀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하거든요.”

마이클도 술을 끊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게 바로 그 부분이었다. ‘이제 어떻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스트레스를 풀지?’ 그는 “처음엔 막막했어요. 바나 클럽에 가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술을 끊으니까 오히려 쉬워졌어요. 이제는 예전처럼 술 마신 뒤에 느끼던 죄책감이나 불안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미국의 음주 감소는 외로움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술을 마셔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해온 술 없이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퓨린턴은 이렇게 말한다. “술 한 모금의 용기 덕분에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이제 그게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를 만날까요? 바로 그런 이유로, 인류 문명 속에서 술은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왔어요. 그래서 앞으로 이 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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