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최초의 겨울 스포츠웨어 라인, 구찌 알티튜드
테니스 황제 야닉 시너가 ‘Gucci Altitude’를 입고 눈 위에 섰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3개월 뒤로 다가온 지금, 럭셔리 하우스들이 앞다투어 겨울 스포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당연한 흐름 속에서 구찌는 가장 ‘구찌다운’ 방식으로 스포츠와 패션의 접접에 섰습니다. 이번 시즌, 구찌는 겨울 스포츠웨어 라인인 ‘구찌 알티튜드 Gucci Altitude’를 새로이 선보이는데요. 야닉 시너를 브랜드 최초의 윈터 스포츠웨어의 데뷔를 알리는 얼굴로 내세우며 구찌 하우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설원과 야닉 시너의 만남이 생소하기도, 테니스 선수가 겨울 스포츠웨어의 모델이 된다는 지점에 물음표가 찍히기도 할 테지요. 그런데 사실 시너에게 눈밭은 낯선 곳이 아닙니다. 라켓을 잡기 전, 열두 살 무렵까지 테니스 황제는 돌로미티 인근 세스토 푸스테리아에서 이름을 날리던 스키 유망주였거든요. 무려 주니어 스키 챔피언 타이틀까지 섭렵했던 문자 그대로 ‘타고난’ 운동선수죠.
“스키의 매력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거예요. 테니스 경기는 멋진 코트에서 열리지만, 자연을 느낄 기회는 많지 않죠. 예외가 있다면 몬테카를로예요. 바다를 바라보며 경기할 때면 정말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답거든요.”
“스키와 테니스는 완전히 다른 종목이잖아요. 그럼에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슬라이딩’이에요. 테니스 경기에서도 요즘은 거의 모든 코트에서 찾아볼 수 있죠. 테니스는 상대를 마주하지만 스키는 혼자예요. 팀과도 소통할 수 없고요.”
— 야닉 시너, GQ 인터뷰 중에서
설원 위 촬영 현장에서도 시너는 마치 코트 위에 서 있는 듯 자연스러웠습니다. 새하얀 설경 한가운데서 구찌 알티튜드 룩을 입은 그는 코트 위에서처럼 단정하고 여유로웠죠.
“산속 한가운데서 진행된 정말 특별한 촬영이었어요. 저는 늘 산을 사랑했거든요. 이번 촬영지는 정말 마법 같았어요. 구찌는 항상 놀라운 아이디어를 내지만, 이번엔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캠페인 화보 속의 시너는 구찌 시그니처 모노그램이 새겨진 스노 재킷을 걸쳤습니다. 겨울 스포츠웨어의 기술력과 구찌 특유의 우아함이 완벽히 맞물린 결과죠. 안감이 더해진 스니커즈, 마운틴 부츠, 패디드 글러브까지. 클래식한 스노 기어들이 ‘구찌의 언어’로 치환되고, 구찌스럽게 재해석된 스포츠웨어 스타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룩이 됩니다.
시너와 구찌는 오랜 인연으로 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찌는 시너의 경기 일정에 맞춘 커스텀 백과 룩을 만들어왔고, 그 여정이 지금 시너의 스타일을 함께 빚었습니다. 시너가 성장하는 과정과 영광의 순간에 구찌가 늘 함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구찌 앰배서더가 된 후 패션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색의 조합, 원단이 주는 감각, 작은 디테일 하나가 전체를 바꾸는 방식이 너무 흥미로워요. 출장 갈 때는 늘 구찌에서 선물받은 개인 백팩을 가지고 다녀요. 제 이니셜이 새겨진 오피디아 백팩인데 이제는 제 분신 같아요.”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늘 편하게 저를 표현할 수 있게 구찌 팀이 도와줘요. 늘 저다운 룩을 제안해 주셔서 옷 걱정은 안 해도 돼죠.”
카디건과 니트 같은 캐주얼 웨어부터 포멀한 수트까지, 시너의 옷장은 이미 구찌로 가득합니다. 그는 스스로 “패션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웃지만, 시너와 구찌는 완벽한 시너지를 자랑합니다. 이제 그 협업은 설원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하얀 눈밭은 시너에게 윔블던의 초록 잔디만큼이나 익숙한 무대입니다. US 오픈의 단단한 코트도, 윔블던의 잔디도, 그에게는 모두 하나의 장면일 뿐. 몇 달 전 윔블던에서 그 잔디 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듯, 구찌 알티튜드와 야닉 시너 스타일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셈이죠.
최근 몇 년간 경기장에서 그가 들고 다니던 구찌 백을 눈여겨봤다면, 이번 컬렉션에 HEAD와의 협업 라인이 포함된 것도 반가울 겁이다. 구찌와 HEAD는 과거 시너가 사용하던 화이트 더플백으로 이미 협업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이번 컬렉션에서는 협업이 한층 확장되어, 스키와 스노보드, 헬멧, 백 등 테크니컬 장비 곳곳에 구찌의 웹 스트라이프를 새겼습니다. 밀라노 시내를 가로지르는 핸드백에도, 알프스 설원 위 보드에도 동시에 어울리는 디자인 코드를 가진 브랜드는 드물죠. 그러나 구찌는 그걸 해냅니다.
1921년 피렌체에서 시작된 하우스는 이제 새로운 창조의 시대로 향합니다.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성공적인 첫 무대를 선보인 아티스틱 디렉터 뎀나(Demna)와 함께, 구찌는 다시 한번 스스로의 세계를 확장합니다. ‘구찌 알티튜드 Gucci Altitude’는 그 여정의 상징이지요. 런웨이에서 설원까지, 구찌는 언제나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컬렉션은 이번 겨울, 스포츠의 세계로 발을 들일 완벽한 이유가 되어 줄 지도 모르죠. 구찌 알티튜드 컬렉션은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패션 애호가와 스포츠 애호가를 맞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