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엔 얼굴형 관계없이 모두 잘 어울리는 해외 셀럽들의 ‘이 비니’
짧게 접어 올린 워치 캡은 올봄에 쓰기에 좀 민망하다. 대신 이번 유행은 머리에 딱 붙는 스컬 캡이다. 해외 셀럽들도 앞다퉈 선보이는 이 비니는 스타일링도 더 쉽다.
해외에서도 끝단을 위로 말아 올려 귀를 훤히 들어내는 작은 비니 스타일링이 유행했다. 모든 유행이 그렇듯 수많은 분석 기사와 저격 글, 조롱 밈이 따라왔다. 각자 원하는 걸 입을 자유가 있지만, ‘저주받은 스타터팩’ 밈으로 전락한 비니를 쓰고 외출하는 것은 종종 민망하다.
다행히 해결책은 간단하다. 한국 남자들이여, 올봄에는 비니를 펼쳐라. 굴곡 없는 스컬 캡 비니로 갈아타라. 스컬 캡은 유행하는 카페나 수염 난 워크웨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흔히 보이는 두툼한 워치 캡보다 훨씬 슬림한 실루엣을 지녔다. 더 유연하고, 구기거나 모양을 잡기도 쉽다. 집요하게 내 마음대로 그리고 내 머리에 맞게 빚어낼 수 있다. 접어 올린 비니와 달리, 스컬 캡은 십 대처럼 더 자연스럽게 기울고 축 처진다. 물론 얇은 스컬 캡은 하루 종일 형태가 조금씩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때 짧은 형태의 스컬 캡을 선택하면 된다. 오후내내 계속 만져서 모양을 다듬지 않아도 머리를 안정적으로 감싸준다.
물론 스컬 캡 비니는 본래 의도대로 귀를 덮어 써도 된다. 하지만 살짝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이거나, 머리 위에 높게 얹어 자연스러운 ‘아트풀 붕괴’를 연출해도 좋다. 봄버 재킷과 통 큰 청바지에 매치해도 되고, 프레피한 블레이저와 버튼다운 셔츠에 써도 어울린다. 스포티한 선글라스와 방수 스키 재킷에 스타일링해도 좋고, 해진 밴드 티셔츠와 매치해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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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유연한 만큼, 커프 없는 비니의 매력도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하다. 1990년대 래퍼부터 애스펀의 스키 부머, 2000년대 보이밴드 멤버, 무심하게 스웩 넘치는 메서드 배우, 반권위주의 스케이터, 벨루어 트레이닝복에 벌레 눈 선글라스와 부티를 신은 팝 걸리까지 온갖 이미지를 불러온다.
패션계는 이미 한동안 스컬 캡 비니에 주목해왔다. 여성복에서는 비슷한 아이디어가 스카프나 보닛 형태로 변주되어 등장하고 있다. 헤드웨어 업계의 거물들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걸까? 글쎄. 하지만 비니 문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듯한 분위기다. 마치 집업 후디가 마침내 풀오버 후디를 제치고 대세가 됐을 때처럼 말이다. 새 비니를 살 필요도 없다. 이미 갖고 있는 비니의 접힌 부분만 펼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