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감 굿! 전문가가 추천한, 화이트칼라 남자의 데일리 워치 4
시계를 고를 때 디자인, 용도, 가격만큼이나 중요하지만 간혹 간과되는 요소 하나. 바로 생활 속 사용감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요소들과 달리 직접 오랫동안 차보지 않는 이상은 판단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시계의 사용감을 ‘진짜’로 판단하려면, 우선 그 시계를 사야 한다.
이 불투명한 요소 때문에 시계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사무직이 매일 차도 좋을 베스트 워치’를 추려보았다. 시계 전문매체의 편집장이자 12년 차 컬렉터인 카즈 미르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선별한 리스트를 참고했다.
‘쿼츠의 완성’이라 불리며 시끄럽지도 과하지도 않지만, 은근하게 주의를 집중시키는 그랜드 세이코 SBGV233는 직장 생활용 데일리 워치로 최상의 선택지다. 40mm 티타늄 케이스는 편안하면서 가벼운 착용감을 줘 긴 근무 시간 동안 착용하기 좋다. 러그 투 러그가 46mm, 두께는 약 10mm로 셔츠 커프스 아래로 들어갈 만큼 슬림하다. 조명에 따라 오묘한 틸 블루와 딥 그린이 공존하는 다이얼 컬러가 매력이며 칼리버 9F82는 연간 오차 10초 내외라는 정확도를 자랑한다.
일명 ‘기무라 타쿠야 시계’로 폭발적 인기를 끈 롤렉스의 익스플로러는, 명확함과 절제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기에 사무실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시간을 빠르게 읽는 데 최적화되고 데이트 창을 비롯한 시각적 잡동사니가 없는 다이얼은 데일리 업무의 충실한 동반자다. 검은 배경에 대조되는 선명한 흰색 인덱스, 그리고 클래식한 3-6-9 숫자가 시그니처. 한화로 1,291만 원.
세이코 SRPE51은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지만 두드러지게 요란하지도 않다. 캐주얼과 프로페셔널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바이브가 매력적인 모델. 익숙한 SKX 케이스 디자인에서 영감받은 듯하지만, 회전 베젤과 일부 툴-워치를 배제함으로써 보다 사무실 환경에 최적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40mm 케이스, 착용 시 손목에 가볍고 낮게 유지되는 감각 이 모델의 데일리 워치로써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조명에 따라 미묘한 변화를 보이는 회색 다이얼이 은근한 존재감을 뽐내, 사무실 생활의 단조로움을 돌파한다.
조금 더 ‘현장성’이 강한 시계를 원한다면, 발틱의 에르메틱 투어러를 추천한다. 현장 시계의 실용적 DNA를 갖추면서도, 충분히 정리된 디자인으로 전문적 환경에서도 어설퍼 보이지 않는다. 37mm 케이스에 46mm 러그 투 러그와 약 10mm 두께를 갖춰, 책상 앞에서 장시간 착용해도 콤팩트하고 편안한 느낌을 유지한다. 완전히 브러시 처리된 케이스는 외관을 절제된 상태로 유지하고, 얇은 광택 베젤은 사무실 조명 아래에서도 칙칙하지 않다. 여기에 150m 방수 기능까지 갖춰, 사무실 밖에서도 든든한 동반자다. 한화로 약 102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