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아는 신경전, 잘 나가는 축구 감독은 어떤 시계를 찰까?
리그 우승은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손목 위 스타일에서는 펩 과르디올라가 한 수 위였다.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두 골로 아스널을 꺾고 카라바오컵을 들어 올렸다. 아르테타에게는 위안이 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경기 외적인 또 다른 승부에서도 과르디올라가 앞섰다. 바로 시계 선택이다.
‘원 워치’ 스타일을 고수하는 아르테타는 이번에도 늘 차던 스틸 롤렉스 GMT-마스터 II를 착용했다. 실용적인 시계다. 유럽을 오가며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할 때 GMT 기능은 분명 유용할 것이다. 컬러풀한 다른 GMT 모델들과 달리, 올블랙 베젤이라 과하지 않고 담백한 점도 특징이다.
물론 하나의 시계를 꾸준히 차는 것도 하나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최상위 레벨의 축구 세계에서는 적응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점에서 과르디올라는 확실히 앞서 있다. 최근 아워레가시 플란넬 셔츠 같은 예상 밖의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뿐만 아니라, 시계 선택 역시 늘 창의적이다.
이날 그가 착용한 시계는 옐로 골드 케이스의 IWC 샤프하우젠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였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단순히 날짜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날짜·요일·월·연도를 모두 추적하고, 이 모델에는 문페이즈 기능까지 더해져 있다. 긴 흐름을 읽는 감독의 시선과 잘 어울리는 선택이다.
이 시계는 그의 컬렉션 중에서도 비교적 드레시한 축에 속한다. 그는 A. 랑에 운트 죄네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같은 고급 모델도 보유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리차드 밀 시계를 자주 착용한다. 그중에는 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RM 61-01도 포함된다. 브랜드와의 관계가 깊어, 맨체스터 시티의 상징적인 연한 블루 컬러를 반영한 RM 010 맨체스터 시티 오토매틱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물론 아르테타가 티타늄 스켈레톤 시계에 런던 타운하우스 값만큼 투자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아무리 훌륭한 시계라도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어쩌면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하면서, 새로운 시계 영입을 한두 개쯤 고려해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