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붐이 온다, 진한 단맛의 중동 디저트 5종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다. 곧 유행을 몰고 올지 모르는 숨겨진 중동 디저트 5종을 소개한다.
바삭함, 고소한 버터의 풍미, 그리고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페이스트리 디저트다. ‘유프카’라는 종잇장처럼 얇디얇은 반죽을 40겹 쌓고 그 사이사이에 견과류를 뿌려 구운 후 시럽을 뿌려 완성한다. 피스타치오, 호두, 아몬드 등 나라마다 선호하는 주재료들이 달라서, 각양각색의 바클라바가 탄생한다. 최근 튀르키예에서는 우유에 적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갑게 먹는 ‘소욱 바클라바’가 유행이라고도 한다.
‘알리(Ali)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이슬람교 기념일에 즐겨 먹는 디저트이다. 푸딩과 비슷한 것 같지만, 빵과 버터가 들어가 중동만의 특색이 있는 디저트이다. 여러 겹의 페이스트리 반죽 위 피스타치오, 코코넛, 건포도, 대추야자를 뿌린다. 이후 우유와 크림, 설탕을 섞어 부은 후 오븐에 구워 완성한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이라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곁들여 차갑게 먹어도 좋은 디저트다.
중동의 치즈 케이크라고 불리는 디저트이다.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오감을 사로잡는다. 디저트 상단의 가느다란 실은, 두바이 초콜렛의 주 재료인 ‘카다이프’다. 실처럼 가는 카다이프와 버터를 섞은 반죽과 치즈를 교차해 쌓아 굽고, 그 위에 설탕 시럽과 견과류를 뿌려 장식한다. 취향에 맞게 장미수나 오렌지 꽃수를 추가해 풍미를 높여주기도 한다. 특히 중동의 라마단 기간에 사랑받는 디저트로 역사가 깊은 전통적인 디저트이다.
중동의 찹쌀 도넛이다. 밀가루와 효모로 반죽을 도넛 모양으로 만든 뒤 기름을 튀겨냈다는 점은 일반 도넛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겉바속촉’한 도넛 위에 그 위에 뿌리는 대추 시럽과 깨가 루카이맛을 특별하게 한다. 다른 중동 디저트에 비해 달지 않고 한입 크기로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 메인 디저트 전에 즐기기도 한다. 중동의 대표적인 음료이자 밀크티와 비슷한 ‘카락 차이 티’와 궁합이 좋다.
중동의 약과로 불리는 디저트이다. 재료에 따라서 크게 밀가루 헬와와 견과류 헬와로 나뉜다. 밀가루 또는 견과류와 우유, 설탕, 버터를 함께 녹여 걸쭉하게 만든 것을 식혀 판 모양이나 한입 크기로 잘라 완성한다. 지역마다 과일 시럽, 치즈 등 각양각색의 재료를 추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할와가 나온다. ‘솜사탕 할와’도 있는데, 설탕 시럽과 레몬즙을 반죽한 것을 국수처럼 늘린 후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 구름사탕으로도 알려져 있는 솜사탕 할와는 이태원 수입식품 가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모센즈 스위트라는 중동 디저트 전문 카페에서 바클라바와 쿠나파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외의 움 알리, 루카이맛, 할와를 판매하는 곳은 한국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어 인터넷 직구를 이용해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