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전성시대, 푹 빠져 볼 만한 요즘 드라마 3대장

이렇게 재미있는데 아직 안 봤다고?

ENA <유어 아너>

출연 : 손현주, 김명민
몰입감이 상당해 매주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 원작은 2020년 미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Your Honor>다. 판사인 주인공과 그의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후 그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과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법의 집행자인 자신이 법을 어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를 깊이있게 묘사한다. 연기파 배우인 김명민과 손현주의 연기가 일품. 클로즈업과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적 압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디즈니+ <폭군>

출연 :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신작. 8월 14일 공개되어 요즘 OTT에서 가장 화제성이 높은 시리즈이기도 하다. 영화 <마녀>의 세계관과 이어지기에 박훈정 감독의 팬이라면 흥미로울 요소가 많다. 한국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폭군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다. 속도감 있고 강렬한 액션, 어두운 분위기에서 박훈정 감독의 색채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신예 조윤수 배우의 발견이라고 할 만큼 존재감이 뚜렷하다. 4편으로 제작되었지만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기에 퇴근하고 맥주 한 캔과 정주행하기 좋다.

SBS <굿파트너>

출연 : 장나라, 남지현
오랜만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법정 드라마 한 편. 이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스타 변호사 차은경과 신입 변호사 한유리의 이야기다. 이혼 상담을 소재로 다뤄 다소 자극적이라는 평이 있으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은 다소 순한 편. 여담으로 각본을 맡은 최유나 작가는 실제 법무법인 태성의 대표로 있는 이혼 전문 변호사다. 2018년 인스타그램에서 본인이 겪은 이혼 관련 내용을 ‘메리지레드’라는 웹툰으로 연재하기도 했다. 덕분에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 7회에서 17.7%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좋은 시청률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