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경상도 산골에서 태어나 상경한 내 아버지는 1960년대 내내 먹고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가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한 뒤인 1977년 겨울 어느 날, 쌀막걸리를 사 들고 오시더니 가족들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 "시골서 보릿고개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쌀막걸리를 다 먹게 되는구나."당시 정부는 국민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쌀 증산과 품종개량에 나섰고, 통일벼를 개발해 쌀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성공을 거뒀다. 박정희 정부가 이를 계기로 그동안 금지했던 쌀막걸리 제조를 허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