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은 족히 넘은 두 여인은 앙상한 다리를 일자로 뻗고 앉아 불땀을 흘렸다. 자식 서넛은 키웠을 젖가슴은 쪼그라붙고 팔등은 검버섯으로 덮였으나 기력 하나는 정정하여 한증막 모래시계가 두 번 엎어졌다 뒤집어지는데도 숨 한번 깔딱 않고 문답을 나누었다. 오가는 그들의 화제는 건강부터 국제 정세에 이르기까지 버라이어티했다. 발뒤꿈치엔 고된 노동의 훈장이 켜켜이 쌓였으나, 세상 읽는 안목은 여느 학자 못지않아서 귀 기울일 만하였다.#"뭘 먹어 겨울 생굴마냥 오동통허냐.""숨만 쉬어도 살 된 지 백만 년이다.""밤중에 먹어 그렇지.""한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