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목욕탕집 남자들'이라는 TV 드라마가 있었다. 대중목욕탕을 운영하는 어느 대가족의 일상을 담았다. 드라마에서 이순재(할아버지)·강부자(할머니) 부부의 아들·딸·손주 등 가족은 모두 열다섯 명이다. 1990년대엔 이미 보기 드물었던 가정의 모습이다.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에선 6·25 전쟁 후 대구의 어느 집에 모여 사는 여섯 가구 스물두 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간다. 등장인물이 많아 이름과 관계도를 적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과거의 가족사진에선 할아버지·할머니 뒤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