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술가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auschenberg·1925~2008)는 아마도 광활한 협곡 사이를 비행하는 독수리를 생각하며 이 작품을 '캐니언'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비록 작품 속 독수리는 박제된 채 낡은 베개와 함께 지저분한 캔버스에 붙어 있는 신세지만 말이다. 작가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나 다름없는 사물들을 자유롭게 조합해서 새로운 미술을 만들어냈고, 여러 가지를 조합했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컴바인'이라고 불렀다.'캐니언'은 20세기 미국 미술을 유럽에 널리 알린 전설적인 화상(畵商), 일리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