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때 구양수(歐陽脩)는 후진들의 좋은 글을 보면 기록해두곤 했다. 나중에 이를 모아 '문림(文林)'이란 책으로 묶었다. 그는 당대의 문종(文宗)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후배들의 글을 이렇듯 귀하게 여겼다. 송나라 오자량(吳子良)은 자신의 '임하우담(林下偶譚)'에서 이 점이 바로 구양수가 일세의 문종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이라고 썼다.구양수는 '여유원보서(與劉原父書)'에서 "왕개보(王介甫)가 새로 쓴 시 수십 편을 얻었는데 모두 기이하고 절묘해서, 시도(詩道)가 적막하지만은 않음을 기뻐하며 그대에게 알려 드리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