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화 '안시성'을 봤다. 5000 고구려 군사가 20만 당 대군을 물리치는 민족사적 전쟁 스토리에 흠뻑 빠졌다. 영화의 장면들이 작년에 개봉한 '남한산성'과 겹쳐졌다. '안시성은 왜 이겼고, 남한산성은 왜 졌을까?' 이 질문이 머리를 맴돌았다.안시성 승리(645년)의 요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백성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안시성주 양만춘의 리더십이다. 둘째, '나라를 지키자'는 목표로 똘똘 뭉쳐 90일을 버텨낸 군(軍)과 민(民)이다. 셋째, 평상시 구축해놓은 과학적 군비 태세다. 반면 병자호란(1636년)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