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것 없으니 차근차근하세요. 다 준비되면 알려주세요."버스 기사의 한마디 말에 초보 아빠인 나는 마음이 놓였다. 유모차를 들고 버스에 올라탄 용감한 초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재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버스 기사도, 버스에 함께 탄 승객들도, 버스 뒤의 자동차들도. 아무도 우리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지 않았다.미국 시애틀로 유학을 온 지 3개월 만인 지난 7월 아내가 아이를 낳았다. 사실 겁이 났다. "'홈 그라운드'인 한국도 아니고 먼 타국에서…. 과연 우리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지만 시애틀의 교통 인프라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