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무덤을 보면서 배운다. '인생은 이렇게 끝나는 것이구나!'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 무덤이다. 경북 고령의 지산동 산자락에 둥그렇게 솟아 있는 대가야 시대의 봉분들은 지금부터 1500년 전인 5~6세기에 조성된 무덤들이다.왜 이 산자락에다 집중적으로 왕과 귀족들의 묏자리를 썼을까? 이 시기는 도선국사 풍수가 유행하기 훨씬 전이다. 400년 무렵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73호 고분은 이산(耳山)에서 내려온 중앙 자락이 아니고 곁가지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이게 고단자의 솜씨이다. 곁가지 줄기에 명당이 많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