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경력은 2와 3분의 1이닝, 데이터 분석은 11만이닝
"누군가가 미국 대통령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는데, 나는 이 정도 수위의 허심탄회하고 다채로운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너무나 놀랄 만한 부분이 많아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미국 하원의 탄핵 조사 청문회에 최근 비공개 출석한 외교관이 증언한 목격담이다. 데이비드 홈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정무 참사관은 지난 7월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번화한 레스토랑에서 고든 손덜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 대사가 백악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했던 상황에 대해 15일 증언했다. 18일 공개된 청문회 녹취...
휘발유값 50원 인상으로 대대적인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란에서 적어도 106명 이상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목격자를 인용해 이란군 저격수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헬리콥터에서 저격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 신뢰할 만한 보고를 토대로 볼 때 이란 21개 도시에서 적어도 10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21개 도시별로 확인된 사망자 숫자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서부도시 케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선거법과 공수처법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한 단식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제1야당을 제외한 채 범여권 군소정당들과 함께 12월 초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황 대표가 극단적 저항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당내에서 궁지에 몰리자 급하게 단식 카드를 ...
내년 6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업체는 건축자재에 어느 정도 라돈이 포함돼 있는지를 측정하고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건축자재 라돈 저감·관리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아파트 등의 건축 마감재로 사용되는 석재에서 라돈이 잇따라 검출되자 마련된 것이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건축자재에 대한 라돈 기준이 없다.그러나 이번 지침은 권고 사안이어서 강제성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 ...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일괄 폐지하기 위해 이 학교들 유형과 관련한 법적 근거를 삭제하는 법령 개정안이 27일 입법 예고된다.교육부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제1차 고교 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일 교육부가 이 학교들을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추진단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자사고·외고·국제고 설립 근거와 입학·선발 시기 등 관련 규정 전체를 삭제하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3(고등학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9일 필리핀 기자회견에서 '주한 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한 미군 감축·철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 국방장관이 이 시점에 모호한 답변을 한 이유는 뻔하다.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 받는 데 주한 미군 카드를 지렛대로 쓰려는 것이다. 나흘 전만 해도 서울에서 "주한 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19일 오전 한·미 방위비 협상이 80분 만에 결렬되자 주한 미군을 걸고 들어온 것이다. 아마도 트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 말 중 가장 어이없던 것은 "집값 안정" 발언이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다"고까지 했다. 이 정부 들어 강남에선 3.3㎡당 1억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등장하고 강북 지역에서도 3.3㎡당 5000만원을 육박하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집값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치솟는 집값이 서민·중산층을 괴롭히는 최악의 민생 문제가 됐는데 대통령은 자랑을 한다.지난 2년 반 동안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15.7%로, 같은 기간 박근혜 정부 2.6%, 이명박 정부 5.4%보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서울역과 부산역, 대전역 등 전국 주요 역에서는 열차 감축 운행과 매표창구 폐쇄 등으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의 불편이 컸다. 장애인과 노약자, 임신부가 우선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약자 우선 창구'가 폐쇄됐기 때문이다.이날 서울역에선 시민들이 안내문 옆에 붙은 운행 중지 열차 목록과 본인의 예매표를 비교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낮 12시 30분쯤 서울역 동쪽 매표소에선 시민 70여명이 긴 줄을 섰다. 발권을 담당하는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한국 학생들과 국내 중국 유학생들의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학 내 레넌벽(홍콩 시위 지지 메모를 붙이는 벽) 훼손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도 경찰에 제출됐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일 "명지대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몸싸움을 벌인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중 학생들은 19일 오후 8시쯤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학생회관 건물 내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지대 관계자는 "건물 기둥에 붙은 '홍콩 시위를 지지...
지난 4월 강원 고성·속초 산림 1267㏊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은 전신주 고압전선의 노후와 부실 시공, 관리 부실 등에 따라 발생한 인재(人災)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강원 고성경찰서는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해 한국전력 직원 7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업무상 실화, 업무상 과실 치상, 전기사업법 위반 등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산불 최초 발화점인 토성면 전신주 전선이 낡은 데다 부실한 시공 및 관리 등 복합적 문제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