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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прель
2026

UFC 선수 고석현 “결국 좋은 사람이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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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같은 땀을 쏟고, 번개 같은 손뼉을 치며 고석현이 외친다. “가야 돼! 가야 돼!”

GQ 오전 훈련 과정을 전부 지켜봤는데 와,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굉장하던데요?
SH (미소)아닙니다. 이게 할 땐 죽겠는데, 하고 나면 시원하고 그렇습니다.
GQ 이걸 매일 해요?
SH 네, 매일 합니다.
GQ 그럼 하루 훈련 스케줄은 어떻게 돼요? 저는 이 힘든 운동을 한 뒤에 또 뭐가 있을까 싶은데, 당연히 있겠죠?
SH 그렇죠. 정해진 훈련은 세 타임이 있어요.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세 번. 첫 번째 타임은 9시 반까지 체육관 나와서 슬슬 몸을 풀고 이제 10시부터 시작하죠.
GQ 오늘 제가 봤던 그 체력 훈련 맞죠?
SH 맞아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체력 훈련 하고 밥 좀 먹고 쉬다가 2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오후 훈련을 해요. 이때는 격투기 훈련 위주로 하고요. 그리고 또 밥 좀 먹고 쉬다가 저녁 10시, 10시 반부터 한 12시까지 마지막 훈련을 하죠. 이땐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 위주로요. 샌드백 치거나 개인 운동 같은 그런 거.
GQ 이걸 일주일 내내?
SH 아니요, 그러면 탈납니다.(웃음) 평일 스케줄이 그렇고 토요일은 오전 훈련 한 타임만 빡세게 하고, 일요일은 완전히 쉬어요.

GQ 맞아. 선수도 쉬어야죠. 그런데 부상 부위는 좀 어때요?
SH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UFC에 진단서도 제출하고 얼른 시합 잡아달라고 이야기도 해놓은 상태예요. 연락 기다리면서 운동 열심히 해야죠.
GQ 다행입니다. 당시 시합을 준비하던 때로 돌아가서 질문을 좀 드리면, 상대가 무려 11전 전승을 달리던 자코비 스미스 Jacobe Smith였어요. 그래서 갑작스런 부상이 더 많이 아쉬웠을 것 같은데 어땠어요?
SH 그렇죠. 시합을 3~4주 정도 남겨놓고 다쳤는데, 처음엔 그래도 시합은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뛰어야겠다는 생각에 현지 호텔도 예약하고 실제로 준비를 전부 마쳤죠. 그러다가 경기가 한 2주 정도 남았는데 여전히 아픈 거예요. 운동도 안 될 만큼. 그래서 뭐, 너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취소하게 됐죠.
GQ 아!
SH 네, 이후에 자코비 선수 시합하는 걸 봤는데 그때까지도 진짜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그래, 더 좋은 상대가 나타나겠지’, ‘나는 다음 시합 준비 잘하면 되지’ 이런 다짐이 새로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다시 정신 차리고 훈련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GQ 자코비 선수의 경기는 어땠어요? 부상만 아니었으면 맞붙었을 상대였으니 더 집중해서 봤을 것 같아요.
SH 그렇죠. 집중해서 봤죠. 일단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시합 전에도 그 선수의 폭발력과 탄력, 힘, 이런 부분은 제가 따라가기 힘들다고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분명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제 체력을 활용하고 몸을 섞어가면서 경기 운영을 하면 2, 3라운드는 제가 가져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1라운드는 뭐 엎치락뒤치락하고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그리고 자코비 선수가 타격이 엄청 정교한 스타일은 아니라서 분명 빈틈이 있을 거라고 믿고 준비를 했거든요.
GQ 그러니까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아쉬움이 더 진하게 느껴지네요.
SH 고맙습니다.
GQ 웰터급은 UFC 안에서도 선수층이 두꺼운 걸로 유명하잖아요.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또 기량도 상당할 수밖에 없고요. 다음 상대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SH 어렵네요. 사실 랭킹 밖에 있는 선수들은 크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한참 남은 얘기긴 하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랭킹 안에 있는 선수랑 붙어보고 싶어요. 그 안에 있는 선수라면 전부 잘하니까 저는 누구라도 좋죠.

GQ 그런 괴물들이 모여 있는 UFC 안에서 고석현 선수는 증명을 거듭하고 있고요. 고석현 선수가 믿는 스스로의 기량은 어떤 부분일지 궁금해요.
SH 사실 저는 신체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편도, 그렇다고 폭발력이 상당한 편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나마 자부할 수 있는 장점이라면, 제가 체력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감히 좀 더 말씀드리면, 이걸 스피드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순발력이나 스텝이 다른 기량들에 비해 좋다고 느끼고 있긴 합니다.
GQ 맞아요. 고석현 선수의 경기들을 보면, 해설진들이 스텝에 대한 칭찬은 꼭 하더라고요.
SH 아, 네. 덕분에 키가 큰 선수나 리치가 긴 선수랑 붙어도 그래도 조금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제가 가진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GQ 바로 그 강점을 필립 로우 Philip Rowe(이하 필 로)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줬고요.
SH 네, 맞아요. 사실 UFC 진출하면서 제가 그라운드 기술이나 전략을 많이 쓰고 있는데, 타격도 나름 자신이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좀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GQ 그렇죠. 원래 고석현 선수는 타격가의 이미지가 더 컸는데 말이죠. 그런데 막상 케이지 위에 올라가 보니 그래플링도 굉장하더라, 이런 이야기가 두 번째 경기 끝나고 많이 들렸어요.
SH 네, 사실 UFC 진출하기 전엔 타격을 주로 활용하긴 했습니다. 타격에 비해서 그래플링을 그렇게 많이 쓴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UFC에서 만난 상대들이 조금 당황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를 타격 스타일로 알고 준비했는데 경기 운영을 그라운드로 가져가니까요. 여기에 또 제 닉네임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웃음)

GQ 코리아 타이슨.
SH (부끄러워하며)네.
GQ 왜 부끄러워해요.(웃음) 정말, ‘코리아 타이슨’이라는 닉네임은 어때요? 언젠가 ‘K.O’라는 닉네임을 다시 만들기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SH 마음에 안 드는 건 절대 아니에요!(웃음) 사실 동현이 형님이 닮았으니까 ‘코리아 타이슨’으로 밀고 가라고 해서 갖게 된 건데, 처음에는 정말 여기 이렇게 스크레치까지 하기도 했어요. 타이슨하고 똑같이 여기 이렇게.(씨익)
GQ 그런데 코리아 타이슨만큼 ‘K.O’도 멋있어요. ‘고’석현이라는 의미도, ‘K.O’라는 의미도 되잖아요.
SH 맞아요. 여자친구가 지어줬는데 네, 의미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미소)
GQ 다시 경기 얘기로 돌아가면, UFC 데뷔전이 오반 엘리엇 Oban Elliott과의 경기였어요. 데뷔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어요?
SH 재밌는 게, 저희 둘 다 원래 상대는 다른 선수였어요. 그런데 붙기로 했던 선수가 비자 문제로 취소되면서 저희 둘이 만나게 된 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오히려 나은 선택지였어요. 왜냐면 당시 오반이 3연승을 달리고 있었거든요. 저한텐 좋은 매치업이었죠.
GQ 결국 승리했고요. 3-0, 만장일치 판정승이었어요. 당시 기분은 당연히 최고였겠죠?
SH 그렇죠. 너무 좋았죠. 너무 행복했고요.
GQ 그럼 필 로와의 두 번째 경기가 끝났을 땐 어땠어요?
SH 아, 그땐 물론 기쁘고 행복했지만 아쉬움이 좀 컸어요. ‘끝냈어야 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 사실 정말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네, 이겼지만 아쉬운? 그런 마음이었어요.
GQ 연승 이후에 고석현 선수를 향한 평가들이 달라졌다고요. 고석현 선수가 가진 무엇이 이전의 평가를 뒤집었다고 생각해요?
SH 음, 아무래도 레슬링.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체력? 이 두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GQ 지금 가장 가까이에 세워둔 목표는 뭘까요?
SH 동현이 형님이 UFC 5연승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가장 가까이 세워둔 목표라면 그 5연승을 넘는 한국인 최다 연승을 기록해보고 싶어요. 반대로 가장 멀리 있는 목표는 아무래도 랭커가 되는 거고요. 랭커로서 경쟁하는 것, 이게 저의 궁극적인 꿈이에요.
GQ UFC 선수들은 늘 나보다 더 강한 상대와 붙고, 승리로써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잖아요. 짐작해보면 이건 정말이지 굉장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같아요. 늘 도전, 도전, 도전의 연속이고, 그 도전의 대상은 또 나보다 늘 위에 있는, 그러니까 더 나은 평가를 받는 선수니까. 여기에서 오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고석현 선수는 어떻게 통과하고 지워내는 편이에요?
SH 이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지울 순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였어요. 한때 제 장점이 보이지 않아서요. 상대를 던지고도 눌러놓질 못 하고, 피니시도 못 하고, 제가 생각해도 ‘경기를 왜 이렇게 답답하게 하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거죠. 그런데 그냥 했어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답답하고 막막해하면서도 해야 할 건 계속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씩 뭔가가 보이더라고요. 스트레스는 뭐 여전하죠. 이건 안 없어져요. 그런데 그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지워내는 데 신경 쓰기보다 제가 해야 할 거,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며 그냥 하다 보니까 덜 신경 쓰게 된 것 같아요.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으면서 대신 조금씩 뭔가 보이는 그 틈을 계속 파고들면서 또 다른 재미를 찾았던 것 같아요.
GQ 그냥 했다. 멋진 말이네요. 혹시 자주 꺼내 보는 문장 같은 거 있어요? 힘들거나 흔들릴 때마다 종종 힘이 되는.
SH 있어요. “무언가에서 탁월해지고 싶다면 동기부여가 아니라 규율에 의지해야 한다.” 이 말 좋아해요. 요즘 들어 더 많이 느끼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GQ 정답은 역시 바깥보단 안에, 내게서 찾아야죠.
SH 맞는 거 같아요. 무언가를 꾸준히 지킨다는 거, 이거 사실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걸 해야, 그래야 성장하는 거 같아요.
GQ 저도 메모.
SH (웃음)네, 정말 좋은 글귀인 것 같습니다.

GQ 고석현 선수는 주로 어디에서 배움을 얻어요? 그러니까 롤 모델 같은 존재가 있는지.
SH 저는 롤 모델은 없고 뭐랄까, 주변을 통해서 늘 배우는 것 같아요. 그 주변 누군가가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요. 보면 제 주변에 좋은 분이 정말 많아요. 성실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기준, 자기 원칙 잘 지키고, 꾸준하고, 친절하고. 그런데 생각해보면요, 좋은 선수 대부분이 이런 태도를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 좋은 사람이 곧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GQ ‘고석현’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에 대해 물으면 선수님은 어떤 대상이 떠오르나요?
SH 일단 기꺼이 도움을 주시는 이정원 관장님, 김동현 형님, 그리고 우리 팀이 떠오르고요. 또 싫은 소리 한번 안 하고 늘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우리 가족, 그리고 이제 여자친구 이렇게요. 지금 이야기한 모두가 저를 위해 희생하고 계시는 분들이거든요. 그걸 생각하면 더, 더 열심해해야 된다, 이런 다짐을 할 수밖에 없죠.
GQ 지칠 수 없는 동력이네요.
SH 네, 제가 곧 결혼 준비도 해야 되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제 가장이 되고 아이도 낳을 텐데, 그런 미래를 생각하면 더 잘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잘해야 하고요.
GQ 와, 축하드립니다!(짝짝짝짝)
SH (미소)고맙습니다.
GQ 오늘 인터뷰의 마무리로 선수님의 ‘처음’을 들어볼까 하는데 어때요?
SH 네, 저도 좋습니다.
GQ 선수님은 왜 ‘종합 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SH 음, 군대 전역하고 뭘 해야 할지 고민하던 때였는데, 어느 날 TV를 보다 UFC에서 이긴 사람이 승자 인터뷰하는 걸 봤어요. 그때 든 생각이 UFC는 세계적인 무대니까요, ‘아, 내가 만약 저 무대에서 승자가 된다면, 내 이야기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래서 종합 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도 그 이유는 여전하고요. 제가 승리해서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도까진 아니더라도 좋은 메시지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요. 꼭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미소) 아, 그런데 이게 판정보단 피니시로 이겨야 그 기회가 더 잘 주어지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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