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백두산 천지서 아리랑 부르게 될 줄은···"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앞세워 "평화의 시대, 평화로운 한가위 보내시라"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 실패'를 부각해 "근심, 걱정 내려놓고 마음만이라도 넉넉하게 보내시라"고 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서울역 인사에서 "이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고 남북이 교류·왕래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좋은 한가위 보내시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제는 함께 평화로운 한가위'라는 어깨띠를 둘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통과시킨 규제 개혁 법안들을 언급...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에 출마한다"고 21일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서울대 교수들의 강한 권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서울대는 지난 7월 총장 최종 후보였던 강대희 의대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사퇴한 뒤 총장 공석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21일 현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사퇴시킨 뒤 새로 뽑게 되는 위원장에 청년과 여성을 우선 뽑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여성과 청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산점 이야기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이 안 지켜졌다"며 "이번엔 두려움 없이 여성과 청년들이 응모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2016년 총선으로 국회에 들어온 한국당 초선 의원 평균 나이가 57세"라며 "젊고 유능한 느낌으로 세대교체를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
정부가 집값 안정 대책으로 서울 인근에 330만㎡(100만평) 규모 신도시 4∼5곳을 조성해 총 20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1980년대, 2000년대 초에 이은 3기 신도시다. 서울과 수도권에 중·소규모 택지도 17곳을 개발해 3만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도심의 주택 건축 요건도 완화키로 했다. 세금 규제만 쏟아내던 정부가 대규모 공급 확대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집값을 잡는 데는 규제로 수요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반드시 주택 공급이 우선해야 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3.3㎡당 1억...
검찰이 21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7일 기획재정부가 심 의원 보좌진이 국가 재정정보 시스템에서 불법적으로 정보를 내려받았다면서 정보통신망법과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심 의원은 기재위로부터 재정정보 시스템인 D브레인 접속 권한을 부여받아 예산 편성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데 이달 초 인가받지 않은 예산 집행 구역으로 들어가 청와대를 비롯한 30여개 정부기관의 관련 자료를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측은 "심 의원실이 비인가 구역으로 접근한...
펜스 미 부통령은 20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 대상인 핵 사찰을 허용한다는 약속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남북 정상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이 참관하는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 "핵 사찰은 미·북, 남북 간에 공유된 인식"이라고 했다. 미 관계자들 입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핵 사찰이라는 말이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빈으로 보내 북측과 실무 협상을 하도록 한 것도 빈에 본부가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사찰 준비를 ...
지난 19일 남북 정상이 서명한 평양 공동선언을 두고 '5·24 조치에 대한 사망 선고'란 평가가 나온다. 평양 공동선언에는 남북 철도 연결 공사 착공식,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서해와 동해의 경제·관광특구 개발 등 다양한 경협 사업들이 망라돼 있다. 2010년 가동된 5·24 조치에 따르면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하기 전에는 시작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 때문에 "더 이상 5·24 조치에 얽매이기 싫은 문재인 정부가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5·24 조치를 무력화했다"는 말이 나온다.앞서 이명박...
남북 정상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양 공동선언'과 관련,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이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보다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의 18~20일 조사에 따르면,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은 49%였고 '그렇지 않을 것'이 35%였다. 15%는 답을 유보했다. 판문점 정상회담 직후 갤럽 조사에서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은 58%였고 '그렇지 않을 것'은 20%였다.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한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미·북 협상의 급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25일(한국 시각) 뉴욕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미·북 중재에 의욕을 보였다. 그간 진척이 없던 '연내 종전 선언'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타진해 볼 의사를 밝혔다.상황은 만만치 않다. 북한은 이번에 도출된 평...
지난 18~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17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시간이 총 54시간이었는데 자체 집계를 해보니 김 위원장과 공식 회담 2번, 함께한 식사 4번, 백두산 천지 방문 등을 포함해 총 17시간 5분 동안 시간을 같이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문 대통령 일행이 백두산 인근 삼지연 초대소에서 하루 더 머물 수 있다는 생각에 특별 준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백두(白頭) 혈통이기 때문에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으로 동행한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많이 한 박근혜(전 대통령)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두 혈통'이란 김일성 직계(直系)를 의미하는 북한식 용어다.박 의원은 김정은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서 귀국한 지난 20일 평양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군사 분야 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의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 장사정포는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칭 위협이다. 장사정포 후방 철수 또는 감축이 이뤄진다면 우리 안보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북한 장사정포 철수 추진 과정에서 잘못하면 우리 안보에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북 장사정포 후방 철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