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가 너무 없네?" "데모치로 해주세요." "니주를 좀 깔아야겠는데." 방송 촬영 현장에서 수십 년째 쓰는 은어들이다. '시바이(しばい·연기 또는 연극)가 없다'는 말은 '웃음 요소가 없다' '상황에 맞는 연출이나 연기가 부족하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고, '데모치(てもち·직접 들다)로 찍다'는 '카메라를 어깨에 올려 찍는다'는 뜻이다. '니주(にじゅう·이중)를 깐다'는 건 두 가지 의미다. '복선을 깐다'는 뜻이거나, 발밑에 덧마루를 깐다는 뜻도 된다.알쏭달쏭한 방송계 일본어의 뿌리는 영화계로 추정된다. 1960년대 TV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