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겼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진출 실패와 팔꿈치 인대 수술을 이겨내고, KBO 13년차 베테랑 투수라는 안정적 위치 대신 루키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든 도전. 사상 초유 코로나 사태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견뎌낸 4개월여의 미국 생활. 마무리라는 낯선 보직에서 출발했다가 동료들의 집단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얻은 선발 기회. 그간 쌓인 응어리를 야구공 실밥에 칼날이 박힌 듯한 슬라이더로 승화시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쟁취했다.◇"견디고 이기겠다"… 약속 지킨 김광현김광현은 23일 미국 미주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