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늘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의 가장 큰 친구였지. 히틀러는 유대인 탄압이 신의 뜻이라며, 신과 자신을 동시에 받드는 군대를 일으킨 거요."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날선 공격을 옥스퍼드대의 젊은 학자 C S 루이스(1898~1963)가 능숙하게 흘려보낸다. "다른 관점도 있지요. '악'은 오히려 '선'을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히틀러의 야비한 행동이 오히려 반대되는 가치의 필요성을 강화시켜주는 거죠." 프로이트의 반격은 냉소적이고 야멸차다. "그래서 히틀러가 망치를 휘두르는 동안, 신은 그 망치질에 누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