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박병호, 미네소타 상대로 분노의 안타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을 지켜본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다. 박 전 대통령은 무능과 아집이 합쳐진 국정 운영으로 민심을 잃었고 그 바탕 위에 최순실이란 불똥이 떨어지자 불길을 걷잡을 수 없었다.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거듭되는 현실 오인과 오판으로 모두 무산시켰다. 안타까운 일이다.이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속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54.15%를 얻어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를 눌렀다. 그러나 선출대회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고 홍 후보 본인 얼굴에도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구속 수감된 때문이었을 것이다. 홍 지사는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계보를 잇는 이 정당의 최악 위기 속에서 후보로 선출됐다. 새누리당 간판이 부끄러운 사람들은 이미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위기의 보수가 분열까지 돼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농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대선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강(强)'으로 재편됐다고 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중도·보수 단일화 변수까지 감안한다면 민주당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대선 판도에 중대한 변화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갤럽의 28~30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9%p 급등한 19%를 얻어 2위로 올랐다. 1등인 문 전 대표(31%)와의 격차는 그 전주의 21%p에서 12%p 차로...
"저는 국정(國政)을 수행하며 단 한 번도 사익(私益)을 추구한 적이 없습니다."지난 30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 '최후 진술'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은 강부영(43) 영장 전담 판사 맞은편 피고인석(席)에서 검찰이 적용한 13가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원과 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15분간 최후 진술을 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유영하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강 판사는 이날 오후 7시 11분, 8시간 41분...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31일 서울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교수의 10%만 참여하는 총장 선출 방식을 바꿔 전임교수 100%가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11년 법인(法人)으로 전환하면서 주요 국·공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총장 간선제를 도입했다. 교직원과 외부인사 등 3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예비 후보자 5명을 선정하면, 전체 교수의 약 10%(222명)를 무작위로 뽑아 정책평가단을 구성하고 후보자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총추위는 정책평가단의 점수를 반영해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고, 이사회...
인천 연수경찰서는 초등학교 2학년인 A(8)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해서 버린 혐의로 고교 자퇴생 김모(17)양을 31일 구속했다.김양은 이날 오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피해자 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 우려가 있고, 미성년자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피해자 1차 부검 결과 끈 종류로 ...
인천지검은 31일 경찰의 사건 수사를 막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전직 폭력조직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인천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 장모(46)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장씨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 전직 폭력조직원 박모(46·구속)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박씨는 50억원대의 중고차 강매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된 임모(47·구속)씨로부터 2억여원을 받고 이 중 1500만원을 장씨에게 건네면서 '임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