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양현종과 오재원에게서 '간절함'을 본다
한국과 중국이 '시진핑 2기' 출범을 계기로 사드 갈등 출구를 찾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사드 문제로 중국의 핵심 이익이 침해된 것을 한국이 인정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訪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합의문으로 만들어 발표하자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의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문 대통령 방중이 시급하다고 해서 사리에 맞지 않는 합의를 '항복문서' 제출하듯이 할 수는 없다.사드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의 궁여지책이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전혀 ...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2명에 민주당 추천 인사를 선임키로 의결했다. 구여권 추천 이사들이 갖은 압박을 못 견디고 사퇴하자 그 빈자리를 메꾼 것이다. 이제 정권 측이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했으니 곧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끌어내리고 MBC 사장을 갈아치우려 할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민주당 전문위원실 문건 내용이 그대로 현실로 옮겨지고 있다.이 과정을 보면 이보다 더 폭력적일 수 있나 싶다. 민주당 문건에는 '정치권이 나서면 언론 탄압이란 역공 우려가 있으니 방송사 구성원, 시민단체, ...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미국외교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친북 좌파 세력 때문에 한·미 동맹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북한의 위협보다 더 두려운 위기의 본질"이라고 했다. 또 "과거 주한 미군 철수를 외치고 사드 배치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현재 한국 정부의 주류"라고도 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현 정부를 '친북(親北)'으로 규정해 비난한 것이다. 홍 대표는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한제국이 망할 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구한말 고종 황제'에 비유해 비판하기도 했다. 야당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문제를 ...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MBC 사장 인사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에 정부·여당 위원들이 추천한 인사 2명을 선임했다. 이로써 방문진 이사 9명 중 정부·여당 추천 인사가 5명이 됐고 MBC 경영진 교체도 언제든 가능해졌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날치기 폭거"라며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이효성 방통위원장을 비롯한 5인의 방통위원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50여분 만에 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보궐 이사로는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
2017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일본 태생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The Remains of the day'의 한국어 번역판 제목 '남아 있는 나날'이 오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10월 18일 발언대). '그날의 흔적' '그날의 잔영' '그날의 기억' '그날의 유물(遺物)' 정도로 번역해야 옳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이 책의 내용을 잘 아는 원어민 인사들에게 자문한 바에 의하면 비록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오역은 아니다.우선 위키피디아(영문판)는 줄거리 설명에서 영국 귀족의 집사였던 주인공...
윤송이(42)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엔씨소프트 김택진(50) 대표의 장인인 윤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허모(41)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윤씨의 아내 이모(66)씨는 26일 오전 7시 18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의 자택 마당 한쪽 정원에서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윤씨는 목 부분을 흉기로 세 군데 찔렸다. 그가 발견된 곳에서 3m쯤 떨어진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콘크리트 바닥에도 핏자국이 많았다. 윤씨의 승용차는 오전 11시쯤 자택에서 약 5㎞ 정도...
근래의 이슈는 반려견 피해에 따른 규제와 예방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이라니 그럴 만도 하다. 내가 사는 창원은 계획도시여서 공원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얼마 전에 집 근처 비음산에 올랐는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개의 배설물이 군데군데 있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며칠 전 아침에는 도서관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50대 여인이 개를 몰고 횡단보도를 건너 도청 안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조금 가다 보니 그 여인이 도청 잔디밭 한적한 곳에서 개에게 배변을 시키며 팔짱 끼고 쳐다보고 있었다. 어린이집 유아들...
중국 지방의 일부 여행사가 한국행 단체 관광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한 지 7개월 만이다. 그러나 베이징·상하이 등지의 대형 여행사들은 여전히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않고 있어 중국 정부의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부 해안 지역 도시에 있는 한 여행사는 이달부터 10월과 11월 한국 관광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편이 아닌 페리편으로 한국을 오가는 상품으로 서울 관광은 1인당 1480~2...
시리즈 '제복의 수난'에 박수를 보낸다. 묵묵히 음지에서 책무를 수행하는 많은 분께 위로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민'이란 이름으로 자행하는 무례와 폭력에 대한 반성 기회도 주었다고 본다.얼마 전 서울에 출장 갔다가 금연 구역에서 흡연 중인 중년 남성 두 분이 단속원에게 적발되는 광경을 봤다. 그들은 봐달라고 사정했지만 통하지 않자 "X 같은 경우를 다 본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시리즈를 읽으며 경찰·소방관·단속요원의 고충과 시민의 갑질 의식이 부끄러웠다.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무 수행 방...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이하 퇴진행동)'는 26일 "오는 28일 촛불 1주년 기념 집회 때 예정됐던 청와대 방향 행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등에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방향 행진에 동의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며 "여러 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듭한 결과 '촛불 혁명'을 기념하는 날이 자칫 혼란과 갈등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앞서 일부 친문(親文) 성향 지지자는 퇴진행동의 청와대 방향 행진 계획을 비판하며 별도 집회를 열...
공무원 중 특히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분들이 소방관이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목숨까지 바쳐가며 일하는 119 구급대원과 소방대원들 아닌가. 몇 년 전 화재를 진압하다가 다친 치료비를 소방관이 사비로 지불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며칠 전에 또 황당한 기사를 보았다. 사이렌을 울리며 환자를 수송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피해자에게 사비로 배상하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국민이 내는 세금은 바로 이럴 때 쓰라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