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이상학 기자] "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소름이 끼친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김성근(75) 감독은 훈련 시간 대부분을 투수들과 함께한다. 야수진 훈련은 코치들에게 맡겨놓고 하루 온종일 투수, 투수에 매달리고 있다. 오전부터 3~4시간 불펜에서 보내는 게 일상이다. 숙소로 돌아간 뒤 야간에도 투수들을 모아 지도를 이어간다. 지난 7일 저녁부터 김 감독은 투수들을 숙소 9층 연회장에 불러모으고 있다. 이날은 베테랑, ...